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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단짝' 통역사, 불법도박으로 해고
오타니 통장에서 불법도박운영사에 60억 입금되면서 덜미
 
온라인 뉴스팀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 선수(LA다저스 소속)의 전속 통역사이자 단짝 친구인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도박으로 해고됐다. 심지어 오타니 선수의 돈을 도박 빚 변제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ESPN'에 의하면, 오타니 선수의 계좌에서 약 450만 달러, 우리돈 약 60억 원에 해당하는 돈이 지출됐는데, 이 돈이 미즈하라의 도박 손실을 메우는 데 사용됐다고 한다. 

 

오타니 선수의 대리 변호인은 "오타니 선수가 절도 피해를 당해 (미즈하라를) 수사 당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사실이 발각된 것은 오타니 선수의 계좌에서 거액이 도박 운영 회사에 송금됐기 때문이다. 연방정부가 수사에 나서면서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이 밝혀지게 됐다.

 

미즈하라는 2021년부터 축구 국제친선경기, 야구 등 다른 스포츠의 도박에 관여해왔고 본인은 이 도박이 합법인 줄 알았다고 한다. 처음에 그는 오타니에게 빚 변제를 부탁했고, 오타니 선수가 대신 내주는 형태로 도박회사에 송금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이내 "오타니 선수는 내 도박사실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고 말을 바꾸었다. 오타니 선수에게 갈 피해나 여파를 고려해 말을 바꾼 것인지, 실제로 도박빚 변제를 위해 몰래 통장에서 돈을 빼냈는지는 오리무중이다.

 

보도 전날인 20일, 오타니 선수와 그의 소속팀 LA다저스는 한국 고척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미즈하라는 경기 뒤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에게 "모든 것은 제 잘못"이라면서 "나는 도박 의존증이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현재 다저스는 한국에서 개막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미즈하라는 16일 있었던 오타니 포함 다저스 선수 3인의 합동기자회견에서도 통역을 맡았다. 전날 개막전 경기 뒤에도 미일 취재진의 취재 때 통역을 맡았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2013년 니혼햄에 입단했을 때에 외국인 선수 통역을 맡고 있었고, 오타니 선수의 2018년 메이저리그 이적에 맞춰 함께 미국으로 왔다. 다저스 이적 때도 함께 동행해 다저스 구단의 통역사로 일해왔다. 오타니가 가장 신뢰해온 인물 중 하나다.

 

오타니 선수와 하루종일 함께 했던 최측근이었던 만큼, 이번 사건으로 두 사람은 서로 가장 가까운 사람을 잃은 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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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3/21 [16:27]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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