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난해 19조 9713억 엔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부는 지난해 1년간의 무역통계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9조 9713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돈 190조 원이 넘는 돈이다.
적자액은 전년대비 18조 엔이나 늘어 현재의 통계 방식이 시작된 1979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의 최고치였던 2014년 적자액보다 무려 7조 엔 이상 많은 수치다.
지난해 1년간 수입액은 118조 1573억 엔으로 전년대비 무려 39.2% 늘었고, 수출액은 98조 1860억 엔으로 18.2% 늘었다. 수입액, 수출액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수입액의 증가치가 훨씬 많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자원가격 상승과 더불어 달러당 150엔을 넘는 기록적인 엔저로 인해 수입액이 급팽창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일본 무역수지 적자의 장기화에 대해 2011년 있었던 원전사고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동일본대지진과 원전사고의 영향으로 전국의 원전이 운행을 중단했고, 화력발전의 연료가 되는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의 수입이 급증했다는 것. 2011년의 무역수지는 2조 5647억 엔의 적자를 기록하며 31년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2015년까지 5년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으며, 2014년의 경우, 12조 8160억 엔으로 그전까지의 사상 최대치를 새롭게 경신했다.
그 뒤 연간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해도 있었으나, 자원가격이 상승할 때마다 무역적자가 이어지는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원전 사고 이후 12년 중 9년간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엔저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엔화 수입액이 크게 증가해 에너지 수입액을 크게 증대시키고 있다.
일본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정책변화 등으로 엔저가 해소되면 향후 무역적자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으나 해외경제의 침체로 수출이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무역적자를 극복하기 힘들것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