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여배우 다케우치 유코가 사망했다. 향년 만 40세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27일 오전 2시쯤 그녀의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자택에서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그녀를 발견했다.
유서는 없었다고 한다. 현장 상황으로 볼 때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 20151022 다케우치 유코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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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우치의 죽음은 일본인들에게 큰 충격일 수밖에 없다. 20년 이상 각종 드라마, 영화에서 활약한,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배우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다케우치는 1996년에 드라마 데뷔한 이래 수많은 CF, 드라마, 영화에 출연해왔다. 2003년에 영화 '환생', 2005년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주연으로 출연했고, 이 두 작품으로 일본 아카데미 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미모뿐만 아니라 탁월한 연기력이 그녀의 롱런 비결이었다.
그녀는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해 올해 7월 개봉한 영화 '컨피덴스맨 JP - 프린세스편'에 출연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얼마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유명배우 미우라 하루마도 이 영화에 함께 출연했는데, 이 때문에 미우라의 자살이 다케우치에게도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재혼에 둘째 출산, 산후 우울증?
다케우치는 2005년 가부키 배우 나카무라 시도(만 48세)와 결혼했고, 같은 해 장남을 출산했다. 하지만 나카무라의 불륜 소동 이후 관계가 악화돼 2008년에 이혼했다. 그 뒤 홀로 아이를 키우며 지내다 2019년 2월에 같은 기획사 소속 배우 나카바야시 다이키(만 35세)와 재혼했다. 올해 1월에는 도쿄의 한 병원에서 둘째 아이를 출산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의 관계도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는 "행복해보였다"고 한다. 남편도 임신, 출산 과정에서 부인을 물심양면으로 돌봤다고.
▲ 다케우치 유코 ©JPNews/ 야마모토 히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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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한 지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이러한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중증 산후 우울증에 빠졌던 것이 아니냐는 억측도 나온다.
최근까지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TV화면을 통해 여느 때와 같은 환한 미소를 보여줬던 그녀. 너무도 죽음(혹은 자살)과는 거리가 멀어보였기에 많은 이들은 충격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케우치의 소속사 또한 그녀의 사망 소식을 알리면서 "너무도 갑작스러운 일이라 소속 배우와 직원들은 놀라움과 슬픔으로 망연자실한 상태"고 언급했다.
주요 출연작품은
영화 - 링(1998), 환생(2003), 클로즈드 노트(2007), 골든 슬럼버(2010), 스트로베리 나이트 - 인비져블 레인(2013), 인사이드 아웃(2015), 컨피던스맨JP- 로망스편(2019), 컨피던스맨 JG - 프린세스편(2020) 외 다수
드라마 - 데릴사위(2001), 런치의 여왕(2002), 프라이드(2004), 장미 없는 꽃집(2008). 여름의 사랑은 무지개색으로 빛난다(2010), 스트로베리 나이트(2012), 치프 플라이트(2013), 사나다마루(2016), A LIFE ~사랑스러운 사람~(2017), 미스셜록(2018), 스캔들전문변호사QUEEN(2019)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