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파나소닉이 태양빛을 전력으로 변환하는 태양전지의 공동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26일 일본경제신문은 보도했다.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에 사용하는 태양전지를 생산하기 위해 두 회사는 미국 뉴욕주에서 공장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테슬라로부터의 주문은 거의 없었고, 생산량도 늘지 않아 곧 가동을 중단한다. 중국업체들이 급속히 부상하는 가운데 일본의 태양전지 제조업체의 퇴조가 선명해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하고 있다.

▲ 파나소닉     ©JPNews

테슬라에게 있어서 태양광 사업은 전기자동차에 이은 핵심사업이지만 당초의 전략을 수정한다. 두 회사는 미국 네바다 주에 있는 차량 탑재용 전지 공장 '기가 팩토리1'을 중심으로 한 전기자동차용 전지의 공동생산은 앞으로도 이어나간다.

테슬라와 파나소닉은 지난 2016년, 태양전지 생산에 있어서 제휴관계를 맺는다고 발표했다. 미국 뉴욕주 버팔로 시에 '기가 팩토리 2'라고 불리는 공장을 지어 2017년부터 태양광 패널의 핵심부품인 태양전지 등의 생산을 시작했다. 공장의 운영 주체는 테슬라로 파나소닉은 제조설비의 구입 등 투자의 일부를 부담했다. 본래라면, 파나소닉이 생산을 담당하는 태양전지는 테슬라의 주력 태양광 패널인 '솔라 루프'에서 채용될 터였다. 

테슬라의 솔라루프는 마치 검은 지붕과 같이 보이는 디자인성이 최대 특징이다. 하지만 파나소닉이 만드는 태양전지는 외관과 발전효율의 양립이 어려워 테슬라의 입맛에 맞지 않았다. 현행 솔라루프는 비용이 저렴한 중국기업의 전지를 채용하고 있다고 한다. 파나소닉은 이 공장에서 생산한 태양전지를 테슬라 대신 일본의 주택업체 등에 판매해왔다.

테슬라는 고용창출을 기대한 지자체 등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공장을 건설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향후 태양전지 생산량이 증가할 가능성은 낮아 양사는 공동생산을 지속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테슬라는 오는 4월, 현지에서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고 해당 공장의 새로운 활용 방법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

테슬라의 태양광 패널이나 축전지 등 '에너지 비즈니스' 매출액은 2019년 12월기에 약 15억 3100만 달러, 우리돈 약 1조 7천억 원 가량으로 전체의 6%에 불과하다. 다만 2016년에 태양광 패널 설치회사를 인수하는 등 주력인 전기자동차와 친화성이 높은 태양광 발전은 CEO인 앨론 머스크가 힘을 기울이는 사업이다. 

파나소닉은 가동률이 저하한 라인의 조업을 중단해 비용을 삭감한다. 태양전지를 공급하는 일본의 주택업체 등의 기존고객에게는 태양광 사업으로 제휴하고 있는 중국 GS솔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을수 있도록 조정한다.

파나소닉의 태양광 사업은 2011년에 완전 자회사화한 산요전기의 사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기술력이나 비용 경쟁력을 높인 중국업체들의 대두 등으로 수년전부터 적자로 전락했다. 2019년에 GS솔라에 태양전지 주력공장이었던 말레이시아 공장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자동차용 차량 탑재 전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파나소닉이 테슬라에 독점적으로 공급해왔다. 하지만 테슬라는 중국시장용 전기 자동차에 제조에 있어서는 중국 CATL이나 한국 LG화학과 제휴했다.

이익률 저조로 곤란을 겪고 있는 파나소닉은 성장전략의 축인 테슬라와의 제휴사업에 관해서도 채산성을 다시 정밀히 따져봐야한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어, 양사 관계는 이전에 비해 변화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