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부 후베이 성 우한 시(湖北省武漢市)에서 집단 발병한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이 일본에서도 확인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16일, 우한 시에 체류한 뒤 일본에 귀국한 가나가와 현 거주 30대 중국인 남성으로부터 중국에서 확인된 것과 같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일본 국내에서 신종 폐렴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폐렴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옮겨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긴급 설치해 정보수집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남성은 우한 시에 체류 중이던 이달 3일부터 발열이 있었고, 6일 일본에 귀국한 뒤 가나가와 현내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후 일본 국립감염증 연구소 무라야마 청사가 14일부터 해당 환자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고, 그 결과 중국에서 발견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남성은 의료기관에 입원했으나 증상이 회복돼 15일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폐렴은 발증자의 대부분이 우한 시내의 해산물 시장 관계자인 것으로 판명됐으나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시장에 간 적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국은 이 남성이 중국 국내에서 신형 폐렴 환자와 직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에서 신형 바이러스가 검출된 폐렴 발증자는 총 41명이며, 그 중 남성 한 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우한 시 당국자는 "한정적이지만,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중국 위생당국은 이번 신종 폐렴에 대해, 이전에 중국에서 맹위를 떨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과 같이 감염성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다만, 가족과 연인 등 긴밀하게 접촉하는 경우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고령자나 지병이 있는 사람의 경우, 중증화되기 쉽다. 초기증상은 발열 및 기침이 중심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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