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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장 찍는 로봇 개발에 일본인들 '한숨'
"도장을 없애라고 제발" 도장 찍는 로봇에 쏟아지는 비판
 
이지호 기자

로봇이 자동으로 서류에 날인하는 시스템을 일본 업체들이 공동 개발했다. 큰 화제를 낳았지만, 여전히 비효율적이라면서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아이치 현의 산업용 로봇 개발 업체 '덴소 웨이브'와 IT업체 '히타치 시스템즈', 그리고 '히타치 캐피털' 등 3사는 자동 날인 로봇을 개발했다. 이 소식은 11, 12일 이틀간 각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됐고 큰 화제를 모았다.

 

두 팔을 가진 이 로봇은 한 팔로 서류를 넘긴 뒤 종이를 스캔해 날인란이 어디에 있는지 자동으로 식별한다. 그리고 인감을 꺼내들어 인주를 묻힌 뒤 정확히 종이에 날인한다. 

 

▲ 인감 날인 로봇 


 

제조업체 측은 인간이 날인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이 로봇을 가동하면 서류가 없어질 때까지 자동으로 작업을 해주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서류의 자동 전자화까지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공장에서 이용되는 산업용 로봇팔을 사무실에서도 활용할 방법이 없을지 고민한 결과라고 한다. 현장에서 "날인 등의 작업이 귀찮기 때문에 효율화해주었으면 한다"는 목소리가 많아 개발에 착수했다고 한다.

 

다만, 계약서의 내용이 적절한지 판단하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영역이다. 

 

제조업체는 내년 3월부터 로봇 대여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며, 서류 전자화가 진행되지 않은 금융기관이나 지자체에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본다운 기계", "비효율의 극치"

 

이 기계에는 상당한 기술이 밀집되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이를 넘기고 날인란을 확인하고 도장을 정확히 찍는, 예민한 동작을 로봇이 해낼 수 있다는 점은 참으로 대단해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까지해서 도장을 꼭 찍어야 하는가하는 '실효성' 여부다. 이렇게까지 해서라도 디지털 시대에 있어서 꼭 인감 문화를 살려야 하는 것인가. 

 

일본 누리꾼들도 같은 의문을 지닌 듯, 이 로봇의 개발 소식에 비판과 야유를 쏟아내고 있다.

 

"벌써 이그노벨상 후보", "허구신문인 줄", "이렇게 기술이 진보했는데 아직도 인감 문화가 남아있다니 이상하다" ,"IT담당장관이 인감문화 추진파가 되더니 이런 일까지 생긴다", "지극히 일본다운, 일본스러운 기계"라며 한탄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일본 인감 업계, 정치권과의 유착

 

최근 일본에서는 일본사회의 IT화, 디지털화가 지지부진한 요인으로 뿌리깊게 남아있는 인감문화를 꼽는 목소리가 많다.  

 

그러나 일본사회에서 인감문화가 쉽사리 사라질 듯 보이지는 않는다. 일본의 도장업계가 사활을 걸고 정치권에 로비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본래 아베 정권은 2017년 말, 성장전략의 일환으로서 회사 설립과정에서의 인감 등록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2018년 6월 성장전략 발표 때는 이 방안이 빠져있었다(아사히 신문 12월 11일자 기사). 업계의 반발과 로비 때문이었다.

 

급기야 올해 9월 개각 때는 일본 인감문화 지키는 의원연맹 회장인 다케모토 나오카즈 중원의원이 IT담당장관으로 임명됐다. 아이러니한 인선이었던 만큼, 임명 직후 기자들로부터 "인감문화와 IT, 두 가지가 도대체 양립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다케모토 장관은 질문에 대해 "디지털문화와 인감문화는 공생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인감을 찍고 이를 스캔해 온라인화하는 방식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한 사고방식의 한 결과가 바로 이번 인감 로봇이다. '인감'과 '디지털'의 결합이다.

 

개발한 업체들도 결코 인감 문화가 사라지지 않으리라는 자신이 있었기에 로봇 개발을 추진했을 것이다.

 

이처럼, 기존의 것을 포기하지 않고 끌어안은 채로 새로운 것을 취하려는 경향은 이뿐만 아니라 일본 사회 곳곳에 보인다. 좋게 보면 '공생'이고, 나쁘게 보면 '경쟁력 약화'다.

 

과연 그런 방식이 세계 각국의 가혹한 경쟁 속에서 통용될 것인가. 시대의 변화를 따르는 것과 일본의 지금을 지키는 것, 어디에 무게추를 두어야 할 것인가.

 

지금의 일본은 그 질문에 대해 고민해야할 시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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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2/13 [10:49]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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