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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日영화감독들 극찬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 日감독들도 극찬
 
김미진 기자

일본의 유명 감독들이 영화 '기생충'을 극찬하고 나서 화제다.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은 내년 1월에 일본 전역에서 개봉한다. 이 영화를 사전에 접한 일본 유명 영화감독들은 이 영화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아래는 일본의 각 영화사이트에 게재된 일본 영화감독들의 영화평이다.

 

▲ 영화 '기생충', 일본에서는 '파라사이트 반지하의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한다.     



  

카타야마 신조(片山慎三): 최근 문제작 '곶의 남매(SIBLINGS OF THE CAPE, 岬の兄妹)'로 주목을 받은 신예 감독.

 

봉준호 감독이 홈그라운드에 돌아왔다. 적확한 프레임, 리드미컬한 대사, 경악스러운 스토리텔링! 그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으며 계산이 되어있다. 예술과 엔터테인먼트의 훌륭한 융합! 다 보고나면 당신에게 기생하게 되는 대걸작이다!

 

카와무라 겐키(川村元気): 전차남, 고백, 늑대아이, 바쿠만, 너의 이름은 등의 유명영화의 기획을 도맡은 바 있는 영화 프로듀서, 기획자, 혹은 영화감독. 120만 부 이상 팔린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이란 소설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영화인으로서 가장 존경하는 봉준호 감독의 최신작이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기대치가 올라갈대로 올라간 채로 봤더니, 바닥마저 뚫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충격. 올려다보니 거구의 천재가 만면에 미소를 띠고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부터 기어올라가야 한다.

 

코레에다 히로카즈(是枝裕和): '어느 가족'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감독

 

아직 보지 못한 사람한테 이 영화의 내용을 설명하는 건 촌스럽다. '봐라!'고밖에 말할 수 없고, '재밌다!'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그러니까, 어쨌든 보길 바란다.

 

사카모토 준지(阪本順治): 김대중 납치사건을 다룬 'KT', '망국의 이지스' 등의 감독

 

보고 나서 바로 나는 속으로 이렇게 투덜거렸다. "아아, 정말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란 말인가". 감동을 넘어 실신할 뻔했다. 이건 더이상 영화의 범주가 아니다. 저술이자 조각이며, 그림이고 건축이다. 항상 언더그라운드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봉준호 감독은 이 작품을 거쳐, 이제는 현대의 미켈란젤로가 되었다. 그를 넘어서는 건 분명 그 자신밖에 없을 것이다. 

  

니시카와 미와(西川美和): 영화 '뱀딸기', '유레루'의 감독, 소설작가이기도 하다. 

 

봉준호 감독이 가진 천재적인 그로테스크함과 유머에 최고의 세련미를 더했다. 이만큼 사회의 무거운 병폐를 그리고 있는데도 어찌 이렇게 재밌게 그려낼 수 있는 것일까. 영화를 삐딱하게 바라보는 사람이라도, 영화를 보는 데 익숙치 않은 사람이라도 단 5분만에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세계로부터 찬사를 받는 건 당연!  

  

하마구치 류스케(濱口竜介):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은 영화 '아사코',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해피아워' 등의 메가폰을 잡았다.

 

'걸작'이라는 말로는 부족한, 현대영화의 하나의 도달점. 영화란 이만큼 재미있어야 하는 것이구나하고 한 명의 감독으로서 망연자실했다.

 

야마시타 노부히로(山下敦弘):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마츠가네 난사사건', '린다 린다 린다' 등의 감독

 

가난한 가족이 부자 가족을 침식해가는, 알기 쉬운 코미디라고 안심시켜놓고는 터무니없는 곳으로 관객을 이끈다. 봉준호는 영화를 믿고, 관객을 믿고서 자신의 영화로 유희를 즐긴다. 영화의 모든 것이 채워져있는 느낌이다. 그의 발끝이라도 따라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상일(李相日): 재일한국인 3세 감독, '69', '악인', '훌라걸스' 등의 감독

 

어두운 곳에서 눈을 가린 채 질주하는 듯한 흥분과 자극의 저편에서, 사회의 부조리함이나 인간의 우스꽝스러움을 교훈으로 말하지 않고 우아하게 그려내는 그의 능력에 고개가 절로 탄복하게 된다.

 

(영화를) 웃으면서 보고 있었는데, 어느샌가 등골을 오싹하게하는 충격에 전율한다. 궁극의 변태이며 철저하게 잔혹하다(최대의 찬사!). 그리고 아주 약간의 상냥함이 혼재된 봉준호 감독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분명 '인간의 존엄'이다. 아득한 저편에 희미하게 보이는 커다란 그의 뒷모습을 앞으로도 계속 쫓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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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0/29 [01:09]  최종편집: 1999/11/30 [00:00]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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