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가 내놓은 도쿄 올림픽용 무더위 대책안이 일본 대중으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위한 무더위 대책으로 챙이 넓은 모자를 내놓았다. 이 모자는 '쓰는 양산'으로써 시제품이라고 한다.
열과 빛을 차단하는 소재가 사용되었으며, 안쪽 벨트로 머리에 고정할 수 있다. 향후 실시되는 모의 올림픽 대회 때 배부될 예정이다.
▲ 도쿄도 무더위 대책 © 일본 후지TV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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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지사는 "남성 중에는 양산을 쓰길 꺼리시는 분도 계실 것이다. 이걸 한 번 사용해봄이 어떨까?"라며 '쓰는 양산'을 적극 홍보했다.
한편, 일본 온라인상에서는 이 '쓰는 양산'에 대한 혹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에도시대 전통 갓의 모양을 한 이 제품에 대해 "진짜 별로다", "이걸 쓰느니 아무것도 안하는 게 낫다", "돈 낭비도 정도껏"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한 일본 누리꾼은 "외국인들에게는 반응이 좋을지 모르지만, 정말 이건 아니"라면서 "경기 관람 중이라면 뒷 좌석 사람들의 시야를 가려 민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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