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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B가 이 시대 최고 여가수라고요?
AKB48이 음악프로 선정 역대여가수 순위 정상 차지, 불만 속출
 
이지호 기자

일본 음악프로그램이 선정한 역대 최고 여가수 1위에 일본 여성 아이돌 그룹 AKB48가 선정되면서 일본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일본 지상파 TBS는 11일 저녁, 음악 특집 프로그램 '노래 골든 히트 - 쇼와, 헤이세이 역대 가수 베스트 100'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은 '여가수'를 테마로 진행됐다. 쇼와(1926~1989), 헤이세이(1989~)를 대표하는 역대 여가수들의 싱글 판매량 수를 순위로 매겨 발표한 것이다.

 

▲ '노래 골든 히트 - 쇼와, 헤이세이 역대 가수 베스트100'     © JPNews

 

 

이 순위에서는 누계 판매량 5211만 장을 기록한 인기 여성아이돌 그룹 AKB48이 여타 여가수들을 압도하며 1위를 거머쥐었다. 2위는 2000년대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하마사키 아유미가 2149만 장, 2007년 사망한 미모의 보컬 사카이 이즈미가 이끌었던 그룹 '자드'가 1773만 장, 모든 여성들의 워너비 원탑으로 오랜 세월 군림해온 아무로 나미에가 1768만 장으로 4위를 기록했다.

 

또한 쇼와 시대를 대표하는 '영원한 아이돌' 마츠다 세이코가 1550만 장으로 5위, 단일 앨범 판매 신기록을 가진 싱어송라이터 우타다 히카루가 1549만 장으로 6위를 기록했다.

 

▲ '노래 골든 히트 - 쇼와, 헤이세이 역대 가수 베스트100'     © JPNews

 

이같은 순위 산정 결과가 발표되자, 일본 온라인상에서는 AKB48가 1위를 기록한 데 대해 불만을 표출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일본 누리꾼들은 "악수권 때문이잖아", "치트키를 쓴 AKB48은 무효", "한 사람이 몇백장을 산 거 잖아. 그걸로 1위. 바보냐", "이런 순위로 역대 최고 여가수 칭호를 줘봤자 그리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마츠다 세이코, 하마사키 아유미, 아무로 나미에 같은 가수들은 사회 현상이 되기도 했는데 AKB는...", "레전드 가수들을 욕보이는 짓" 등의 신랄한 비판글을 다수 게재했다.

 

◆ AKB48 1위, 비판받는 이유

 

AKB48은 음반 시장의 불황에도 매번 내는 싱글마다 1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해왔다. 이는 이들의 CD가 음악을 듣기 위한 용도뿐만 아니라 AKB48 관련 이벤트 참가권의 역할로도 쓰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AKB48의 경우, 직접 AKB48 멤버들과 대면하고 대화할 수 있는 '악수회'나 콘서트의 참가 추첨권, 멤버 인기투표 투표권 등을 CD에 동봉하고 있다. 때문에 한 사람이 수백 장의 동일 CD를 구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 AKB48     ©JPNews

 

이같은 방식을 통해 AKB48은, CD판매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 타 가수를 압도하게 됐다. 그리고 차트에서의 상위권 도약은 그들에게 대중적 인지도를 가져다 줬다. 이른바 'AKB식 상법'이다. 대중적이지 않더라도 코어팬만 다수 확보하면 인기의 척도로 여겨지는 '오리콘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법으로 성공을 거둔 AKB48이기에, 오타쿠 팬층을 중심으로 한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실제 대중은 그들이 보여주는 대단한 판매량 수치와 실제 인기 체감에서 상당한 괴리를 느끼고 있다.

 

각각 쇼와, 헤이세이를 대표하는 여가수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마츠다 세이코나 아무로 나미에의 전성기 때는 그녀들의 화장, 패션, 사상, 사생활 등 이들을 둘러싼 그 모든 것이 화제의 중심이었다. 일거수일투족 하나하나가 관심 받았고 수많은 일본 여성들은 그녀들을 따라하기 여념이 없었다.

 

분명 AKB48은 명실상부 현시대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이다. 나름의 영향력도 지닌다. 하지만 시대를 대표하는 기존의 톱여가수들이 보여줬던 사회적 영향력, 무게감에 비해 AKB48의 그것은 너무도 초라하다. 그렇다고 음악적으로 무언가를 보여준 것도 아니다.

 

헤이세이, 쇼와를 대표하는 여가수를 꼽으려면 판매량뿐만 아니라 음악성, 사회적 파장 등 다양한 요소들이 반영되어야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순위 결과에 대한 일본 음악팬들의 성토는 어쩌면, 음악을 경제성으로만 바라보는 작금의 세태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 '노래 골든 히트 - 쇼와, 헤이세이 역대 가수 베스트 100' 순위 1~10위

 

순위 - 아티스트 - 판매량(만 장)

1위 AKB48 5211.6

2위 하마사키 아유미 2149.3

3위 ZARD 1773.2

4위 아무로 나미에 1768.7

5위 노기자카 46 1567.6

6위 마츠다 세이코 1550.1

7위 우타다 히카루 1549.4

8위 DREAMSCOMETRUE 1551

9위 모닝구 무스메 1396.9

10위 globe 1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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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12 [11:06]  최종편집: 1999/11/30 [00:00]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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