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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외국인이 좋은 집 구하는 법?
한국사람 방음문제에 예민, 가장 싸게 이사하려면 8월을 노려라
 
안민정 기자
한국 사람이 일본에 와서 가장 당황하는 일 중 하나는 '집 구하기' 문제이다.
 
구매, 전세, 월세의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한국 부동산과 다르게, 일본에는 전세라는 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택을 구매하거나 월세를 살아야 하는데, 언제 귀국할지 모르는 외국인이 집을 구매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가격도 너무 비싸다.
 
그렇다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월세밖에 없는데, 도쿄의 월세는 상상을 초월한다. 30평형대 방 두 개짜리 집을 구한다면 한달에 100만원 이상은 생각해야 한다. 중심가와 변두리, 건축년수, 교통의 여건 등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가족이 사는 집이라면 일단 100만원 이상은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게다가 도쿄 근교에는 레이킹(礼金), 갱신료라는 특이한 제도가 만연되어 있어 세입자의 부담은 더욱 크다. 레이킹은 입주전에 집주인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의미로 월세 한 두달치 분을 건네는 것이고, 갱신료는 2년에 한번 계약을 갱신할 때 내는 금액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이사를 자주하면 거지 된다'는 말이 생겼다.
 
▲ 일본 부동산의 집 광고들     ©이승열/jpnews

그렇다면 일본 부동산 회사는 어떻게 다를까? 그리고 도쿄에서 외국인이 집을 잘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도쿄 신주쿠구에 위치한 부동산 중개회사 '에이브루(エイブル)' 다카다노바바 지점 소장 다나다 겐타로 씨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직업으로써 부동산 일, 어때요?

- 일본 부동산 회사는 어떤가요? 하루 일정을 말씀해주세요.
우선 아침 9시 30분까지 회사에 와서 10시에 문을 엽니다. 그렇지만 아침부터 집을 보러 오는 손님은 거의 없습니다. 오후 2시나 되어야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하죠. 그래서 오전 시간에는 집주인들을 찾아뵙거나 물건(집)을 체크합니다. 오후에는 손님들의 요구에 따라 집을 소개하고 직접 보러가기도 하고 해서 대개 6시 30분쯤에 마감을 합니다. 이후에는 집 도면을 작성하거나 서류를 만들거나 하는 작업을 하고 빠르면 8시 늦으면 10시쯤 퇴근을 합니다.

- 부동산 일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어떤 자격이 필요한가요?
부동산 일이 재밌겠다고 생각해서 뛰어든 것은 아닙니다. 5년전에 인재파견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부동산 영업에 사람을 소개하면 다들 6개월이 안되서 그만두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신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다보니 영업일 중에서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자격증은 택지건물취급관리자(宅地建物取引主任者)라는 국가 자격이 필요하지만 모두가 필요한 것은 아니고 부동산 한 점포에 몇 명만 있으면 됩니다.

▲ '에이브루' 다카다노바바 지점 소장 다나다 겐타로  씨  ©이승열/jpnews

외국인이 도쿄에서 집 구하기, 방법있나요?

- 현재 부동산 점포에는 외국인 손님 비율이 어느 정도 되나요? 한국인의 비율은?
전체 고객의 70%가 외국인 손님입니다. 우리 점포 뿐만 아니라 야마노테센(서울로 치면 지하철 2호선 정도) 근처의 부동산에 외국인 손님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교통편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전체고객의 70%가 외국인이라면 외국인 중 70%는 한국인입니다.

- 일본인으로 보기에 특이한 한국인만의 특징이 있나요?
기본적으로 한국인은 아파트를 싫어합니다. (일본의 아파트는 목재로 지어진 것이 대부분.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을 '맨션'이라고 부른다) 방음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편이지요. 그리고 독신자를 위한 원룸에 두명 이상이 입주하기를 원합니다. 기본적으로 일본집은 몇 명 입주할 예정인지 허가를 받고 건물을 짓기 때문에 원룸이나 방 하나짜리 집은 혼자 사는 것이 원칙입니다. 사전에 이야기를 하지 않고, 두 명이 살거나 하면 계약위반으로 강제 퇴거가 될 수 있습니다.
 

- 일본에서 외국인이 빌릴 수 있는 집은 제한이 있습니다. 이것은 왜 인가요?
작은 트러블이 생겨도 일본인과 외국인에는 차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특히 쓰레기 분리수거 같은 경우,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일이지만 외국인이 한 번 실수를 하면, 집주인은 '외국인은 좋지 않아'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체납의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인의 경우는 부모님이 보증인이 되어 문제가 생기거나 월세를 내지 못할 때 변상 가능합니다. 그러나 외국인은 체납상태로 귀국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몇 명의 사례가 거듭되면 집주인들은 점점 외국인을 꺼리게 되는 것이지요. 
 
도쿄에서 싸고 좋은 방을 얻는 방법

- 중개하는 입장에서 세입자에게 '좋은 집'이란 어떤 집인가요?
집주인이 좋은 집입니다. 집주인은 크게 두 패턴으로 나뉘는데, 첫번째는 '내가 집을 빌려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두번째는 '우리집에 살아준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후자쪽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거죠.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이런 생활문제에 귀 기울여주는 집주인을 만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지은지 오래된 집과 좁은 집, 둘 중에 하나 고르라면요?
사람 나름이겠지만, 저는 좁은 쪽입니다. 오래된 집은 반드시 어딘가 트러블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한국인들은  콘크리트 맨션만 선호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똑같은 면적이라도 콘크리트 맨션은 아파트에 비해 좁습니다. 벽 중간부터 면적을 따지기 때문이지요. 오래된 맨션보다는 신축 아파트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 요즘 보증금, 레이킹이 없는 집들도 꽤 보이는 데요.
그렇습니다. 요즘 트렌드라고 할 수 있겠군요. 전반적으로 1년중 1월에서 3월까지가 가장 이사가 많은 시즌입니다. 이 때는 집을 빌리려는 수요가 많다보니 보증금이나 레이킹, 붙일 수 있는 것은 다 붙이게 됩니다. 가장 이사가 적은 시즌은 한여름으로, 이 때는 보증금도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집이 많아집니다.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불황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보증금 등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 그렇다면 가장 저렴하게 이사할 수 있는 시즌이 8월이라는 것인가요? 보통은 3월에 좋은 물건이 가장 많다고 이야기가 되는데..
저렴하게 이사하고 싶다면 8월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이사하고 싶지 않을 때 이사해야 싸게 갈 수 있지요. 좋은 물건이 3월에만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 일본인에게나 외국인이나 도쿄에서 집을 구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    ©이승열/jpnews

- 일본 대부분의 부동산이 중개료로 월세 1개월치를 받고 있습니다만, '에이브루'나 '미니미니' 같은 부동산 회사들은 반개월치를 받고 있습니다. 중개료 반으로 실적을 이어갈 수 있는 비법이 있나요?
기본적으로 국가에서 정하고 있는 중개료의 수준은 52.5%입니다. 고객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을 뿐이죠. 에이브루 같은 경우는 중개 건수가 많은 편입니다. 적은 수라도 건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죠. 집을 빌리는 고객에게 52.5%를 받고, 집주인에게도 광고비 명목으로 52.5%를 받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익의 차이는 크지 않은 편입니다.

- 그럼 이용자들은 부동산 중개료를 반개월치만 내겠다고 주장해도 되는 것인가요?
원칙적으로는 그렇지만, 부동산에서 '우리는 그렇게는 해 줄 수 없다'고 나올 경우, 중개 자체가 안될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해서 계약하려는 시점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면 계약이 안될 수도 있고, 다른 집을 찾아야겠지요.
 
사건이 일어난 집, 자살한 집은 저렴해지나?
 
- 자살자가 많은 일본에서는 입주자가 자살을 하거나, 사건에 휘말렸을 경우 방값이 싸진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그런가요?
제가 그동안 일을 하면서도 두 번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살한 방이라고 하더라도 방값이 싸지는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자살로 인해 입은 피해를 자살자의 부모님 혹은 가족들이 집주인에게 변상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는 방값도 싸지게 됩니다만, 변상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파격적으로 가격이 내려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건으로 인해 가격이 내려가는 집을 노리는 고객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사건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도 계약을 하지요. 나름 인기가 높다고 할까? 15분 안에 다음 입주자가 결정되기도 합니다. 
 

▲ 월세 가격과 방구조를 광고하고 있는 일본 부동산    ©이승열/jpnews

[요약] 도쿄에서 외국인이 저렴하고 좋은 집 구하기

다나다 씨에 따르면, 도쿄에서 외국인이 싸고 좋은 집을 얻는 방법은
1) 남들이 이사 안할 때를 노려라- 한여름 8월이 가장 싸진다.
2) 콘크리트 맨션만 고집하지 말고, 신축 아파트를 노려라 - 넓은 면적을 이용할 수 있다.
3) 중개 수수료가 저렴한 부동산을 찾아라 - 나오는 물건의 질에 차이가 없다.
4) 집의 문제를 이야기했을 때 잘 들어주는 집주인의 집을 소개받아라
5) 만들어진지 너무 오래된 집은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사전에 여러곳을 체크해라.
등 다섯가지이다.
 
사람마다 집을 찾는 조건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좋은 집을 구하고 싶은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도쿄에서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 앞으로 도쿄에 유학, 취직, 이민 등 예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앞서 밝힌 '싸고 좋은 집을 찾는 다섯가지 방법'을 염두해두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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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0/22 [16:28]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가장 치사하고 더러운 회사가 에이브루 papi 09/10/23 [10:09]
부동산 회사중에 하는짓이 가장 지롤같은 곳이 이 기사에 소개되고 있는 에이브르 입니다.
같은 조건 같은 가격대에 훨씬 친절하고 물량 많고 사후 처리 잘 해주는 회사 많습니다. 앞으로 일본에 오셔서 단기든 장기든 집 구하실때 에이브르는 웬만하면 이용하지 마세요. 방 뺄때 지랄같은 경험 당하고 싶지 않으시면요. 수정 삭제
에이부루 괜찮던데요 에이부루 좋던데 09/10/23 [14:54]
보증인 같은 것도 잘 해주고 방 물건도 많고 저는 좋던데 윗분은 아니신가 봐요. 하긴 어디라도 체인식으로 하는데는 운에 따라 좋은 곳이 걸리기도 하고 나쁜 곳이 걸리기도 하고 그런 것 같습니다. 수정 삭제
뭐 결론은 사람의 마음인가 ;;; BIeu 10/10/09 [13:33]
사람마음이 좋아야 친절하고
값싸게 구할수 잇고 기분도 좋으니 말이지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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