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주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골든위크 기간 중 일본인의 한국 여행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지통신, 산케이 신문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쿄 입국관리국은 12일 골든위크 기간 중(4월 28일~5월 7일) 나리타 및 하네다 공항의 출입국자 수(속보치)를 발표했다.
도쿄 입국관리국에 따르면 나리타 공항의 출입국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9% 증가한 약 81만7000명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또 이 수치는 지난 5년간 최대치다.
하네다 공항의 출입자 수도 전년동기 대비 약 14% 증가한 약 4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나리타 공항의 경우, 일본인 입국자 수는 전년대비 약 0.9% 증가한 40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약간 늘었던 반면 외국인은 약 22.5% 증가한 약 41만6000명으로 급증했다.
신규 취항이나 증편 등으로 한국으로의 출입국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주장하던 한반도 정세 악화 우려의 영향은 없었다"는 의견을 내놨다.
도쿄 입국관리국 나리타 공항 지국은 "전년 대비 엔화 환율에 큰 변화가 없었고 국제선 증편에 따라 출입국자 수가 늘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네다는 지난 2010년 가을 국제선이 취항된 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출국처는 중국이 약 4만1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 골든위크 기간 중 가장 혼잡한 시기는 출국은 4월29일, 입국은 하네다가 5월 6일, 나리타가 7일로 각각 집계됐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홈페이지에 공문을 게재하고 한국에 체류하거나 여행하고 있는 일본인들에게 한반도 정세에 주의하라고 주문했다.
외무성은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다는 게 이유라면서 "즉시 일본인의 안전에 영향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는 전제를 달았다.
일본 언론들은 이에 대해 미군이 한반도 근해에 항공모함을 파견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등을 감안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외무성이 핵 미사일을 이유로 주의를 당부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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