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예측 전문가로 알려진 무라이 슌지(村井俊治) 도쿄대학 명예교수가 올해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수도권과 도카이(동해)를 꼽았다. .
무라이 교수는 지난해 4월 구마모토 지진(진도 7)과 같은 해 10월 돗토리 중부 지진(진도 6.6)을 적중시킨 지진 측량 분야 최고 권위자다.
그는 주간포스트 최근호(1월 13,20호)에 지난해 11월 말 후지산에서 4cm의 이상 변동'이 관측됐다면서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을 정도의 변화지만 이 '후지산의 이상'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무라이 교수는 "후지산 주변 움직임은 자주 볼 수 있지만 후지산의 전자 기준점에 이상 변동을 볼 수 있는 건 극히 드물다"면서 이 후지산의 이상 변동이 관측된 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지산의 산기슭 근처에 간토대지진의 진원이 되는 가나가와 현 오이마치가 있어 이 '이상 현상'을 현재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주변에 니라사키(7.72cm), 아마기유가시마(7.08cm), 미야케(8.59cm) 등 5cm 이상 '이상 변동'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2016년 여름 전국에서 일제히 이상 변동이 발생했지만 특히 이 경계 영역에서는 6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다섯 차례 이상 변동이 관측되고 있다고 무라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장기적인 '융기·침강'에서 보면 이즈반도에서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융기란 자연적인 원인에 의해 특정 지역의 지각이 주변보다 상승하는 것을 뜻하고 침강은 반대로 지각이 주변보다 하락하는 걸 말한다.
혼슈 쪽부터 오시마, 시키네 섬, 미야케지마와 가까운 섬끼리 번갈아 융기와 침강되어 있기 때문에 각각의 경계마다 왜곡이 쌓여 있다고 무라이 교수는 분석했다.
무라이 교수의 'MEGA 지진 예측'의 기반이 되고 있는 것은 전국 1300개소에 설치된 국토지리원의 전자 기준점 GPS 데이터다.
그는 이 데이터에서 지표의 움직임을 파악해 매주마다 기준점의 상하 이동에 의한 '이상 변동', 지표의 장기적인 '융기·침강', 지표가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지 파악하는 '수평 방향의 움직임' 등 3가지 지표를 분석해 종합 예측을 내놓고 있다.
또 무라이 교수가 고문을 맡고 있는 민간 회사 지진과학 탐사기구(JESEA)는 최근 발행한 메일 매거진에서도 수도권을 포함한 간토 남부 지역을 일본 전국에서 유일하게 최고 경계 레벨5(지진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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