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에 대한 수사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칩회가 12일 광화문, 시청 등 서울 주요 도심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언론들도 서울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며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TV아사히는 이날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항의 집회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면서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 이번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광화문 광장에 있는 특파원을 통해 집회 참가자로 가득찬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보도했다. 특파원은 참가자들이 "박 대통령을 퇴진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특히 청소년이나 가족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08년 광우병 문제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항의하는 집회에 70만 명 참가했지만 이번은 그 규모를 뛰어 넘은 100만 명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특히 많은 시민이 집회에 참가하는 이유에 대해 "박 대통령의 지인이 국정에 개입한 문제를 둘러싸고 국민의 불만이 폭발한데다 현재 한국 사회에 대한 불만의 화살이 모두이 집회로 향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이의 취업난과 빈부 격차 문제 등 국민의 고통은 커지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자신의 생각만 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집회가 박 대통령의 거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TBS 역시 사상 최대 규모의 대통령 반대 집회가 이날 서울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또 집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야당 지도자들이 탄핵과 퇴진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매체는 최순실 게이트 이후에도 박 대통령이 스스로 혼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집회가 박 대통령의 처신에 영향을 줄 게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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