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인터넷 매체가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29)이 아시아의 카리스마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이유를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매체 '아베마 타임즈(abematimes)'는 이달 10일, '빅뱅 리더 지드래곤, 아시아의 카리스마인 이유'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지드래곤이 아시아 넘버원 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첫번째 이유로서 '오랜 활동 및 연습기간'을 꼽았다.
지드래곤은 아역으로서 90년대부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힙합음악을 접하면서 랩퍼로서의 길을 걸었다. 이미 13살 때 컴필레이션 앨범 '2001 대한민국 힙합플렉스'에 최연소 랩퍼로서 참여하기도 했다. 그리고 같은 해 그는 현재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이 매체는 "YG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뒤 데뷔할 때까지 6년동안 연습생으로 있었다. 아역 시절을 포함해 약 11년동안 연예인으로서 영재 교육을 받아온 셈"이라며 이러한 오랜 노력이 있었기에 그가 랩퍼, 댄서, 프로듀서, 작곡가로서 폭넓게 활약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두번째로는 지드래곤이라는 '큰 그릇'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한국내 음악 환경을 꼽았다.
이 매체는 "한국에서는 부유층이 교육의 일환으로 미국이나 캐나다에 유학하는 문화가 있다"면서 "10대 후반~20대 초반의 감수성 풍부한 젊은이들이 본고장 미국에서 팝컬처를 접하고 한국에 귀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본보다 한국이 음악적으로 더욱 미국 팝음악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은 일본보다 음악 시장규모가 작아 기획사들이 세계진출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한국 음악계는 전세계를 휩쓰는 아메리칸 팝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며, 이러한 배경이 세계적 팝 트렌드에 민감한 지드래곤의 '큰 그릇'을 받아들일 수 있는 토양이 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지드래곤이 가진 트렌드 소화력을 꼽았다.
이 매체는 지드래곤에 대해 "팝문화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다. 무엇보다 훌륭한 점은 그것을 자신에 어울리는 형태로 표현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미국 랩퍼인)칸예 웨스트와 같은 패셔너블한 아티스트는 일본도 한국도 많다. 하지만 대부분 스타일리스트가 입혀주는 대로 입는다. 칸예는 힙합에 하이패션을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예술의 형태를 제안하고 있다. 지드래곤은 그 새롭게 정의된 프레젠테이션의 의미를 이해해 자신의 시점을 덧붙여 표현한다. 여기서 태어난 것은, 미국이나 유럽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 아닌, 한국 서울에 있는 지드래곤의 스타일"이라며 트렌드세터로서의 지드래곤을 높이 평가했다.
이 매체는 글 말미에 "지드래곤은 내년 2018년에 병역을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그 기간에도 새로운 발견을 할 것"이라며 군 제대 이후의 활동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