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의 종전기념일인 8월 15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기로 했다고 25일 마이니치 신문이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해 정권기반을 강화한 아베 총리가 관계가 악화된 중국, 한국과의 관계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2006~2007년의 제 1차 아베 정권 당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 때 "통한의 극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제2차 정권에서 아베 총리의 대응이 주목됐다.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긍정적이다. 그는 "국가를 위해 싸운 분들에게 경의와 존경의 뜻을 나타내고 명복을 기원하는 건 당연하다"고 여러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한중과의 관계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할지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았었다. 아베 총리 주변에서는 "총리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다. (정권의) 향후가 짧다면 모르지만, 3년이나 있다. 앞으로 자신의 마음을 실현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8월은 참배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여당 내에서도 8월 참배를 자중하도록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21일 TV아사히 방송에서 "외교상, 문제를 일으켜온 테마이므로 현명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의 교훈은 총리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아베 정권은 각 각료의 참배에 대해서는 개인의 의사에 맡긴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각료가 종전기념일에 참배할 가능성은 있다. 또한 아베 총리는 4월 춘계 대제전에서 '마사카키(真榊)'라는 제사도구를 공물로 봉납하는 데 그친 바 있어, 총리의 지지기반인 보수층으로부터 10월 17~20일의 추계 대제전에서 참배하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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