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후로 잠잠하던 반한(反韓) 시위대가 19일, 또다시 도쿄 신주쿠 한인거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특회(재일특권을 용서하지 않는 시민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일본인 차별을 없애는 데모 실행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반한 시위는 오후 4시 반부터 시작됐다. 백여명 가량의 혐한 시위대는 오쿠보 공원에서 행진을 시작해 신주쿠역 서쪽 출구 부근까지 일본 경찰의 보호 아래 이동했다. 한 젊은 남성은 "도둑국가 한국을 용서하지 않는다"라고 한국말로 쓰여진 말뚝을 들고 다녀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난해 한국 절도단이 일본에서 훔친 불상 두 점에 대해, 한국 법원이 불상의 일본 반환을 중지시킨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보인다. 혐한 시위에 대한 일본 정치권의 잇단 비판 때문인지, 이날 '조선인, 한국인을 죽여라' 등 극단적인 표어가 적힌 현수막이나 팻말은 보이지 않았다. 한편, 이날 한인거리에는 반(反) 혐한 시위대도 등장해 거리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 20130519 신오쿠보 한인거리 혐한 시위 ©JP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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