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폭력적이고 차별을 조장하는 시위가 일본내에서 잇따르는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최근 일본에서는 "조센진을 죽여라" 등 차별적이면서 폭력적인 언동이 수반되는 혐한 시위가 도쿄 신오쿠보, 오사카 쓰루하시 등 한국인 집단거주지를 중심으로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 스즈키 간 참원의원은 지난 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혐한 시위를 염두에 두고 아베 총리에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증오표현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아베 총리는 특정 인종이나 종교를 이유로 어떤 집단을 멸시하거나 폭력, 차별을 조장하는 증오표현이 일본에서 증가하는 데 대해 "일부 국가, 민족을 배제하는 언동이 있는 것은 극히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인은 화(和)를 중요시한다. 그리 배타적인 국민이 아니다. 어떤 때에도 예의 바르게, 관용적이면서 겸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본인"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총리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페이스북에 증오표현이 담긴 댓글이 많다는 점을 인정하고 "타국 사람들을 비방·중상해 우월감을 느끼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 결과적으로 스스로를 창피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과격한 혐한 시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우익인사를 자처하는 인사들조차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무조건적인 혐오에는 반대다"라며 혐한시위를 비판하고 나섰다. 더구나 반(反) 혐한 시위까지 등장해 혐한 시위 주최자들과 대결구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도쿄 신오쿠보 한인거리에서 매주 열리던 혐한시위도 점점 회수가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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