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2년이다. 그러나 원전 건물 안의 높은 방사선 수치로 사람이 접근하지 못해 폐로 작업이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 20일,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건물 지하 1층의 압력제어실이 있는 장소에 카메라와 방사선량 계측기를 넣어, 방사선량과 오염수의 온도 등을 측정했다.
▲ 폐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 - 2013년 2월 21일 ©도쿄전력 | | 조사 결과, 방사선량이 가장 높았던 것은 수면 위였다고 한다. 시간당 920밀리시버트를 기록했다. 또한, 지하 바닥에 고여있는 오염수의 깊이는 4.9미터로 수온은 약 23도였다고 한다. 오염수의 양도 점점 늘고 있는 실정이다. 나라에서 정하는 원전 작업원들의 피폭한도는 1년 50밀리시버트, 5년 100밀리시버트다. 시간당 920밀리시버트의 장소에 원전 작업원들이 30~40분만 있으면 피폭한도를 초과해버린다. 1호기 건물 내부 조사는 지난해 6월에 이어 2번째다. 이번에도 파손부분 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 1호기 건물 지하뿐만 아니라, 노심용융사고로 수소폭발이 일어난 3호기의 원자로 건물 또한 시간당 20~100밀리시버트의 방사선량이 관측되고 있어 이곳 또한 사람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미 피폭한도가 지나버려 더이상 폐로 작업에 나서지 못하게 된 작업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숙련된 작업원들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폐로 작업은 더딜 수밖에 없다. 도쿄전력은 폐로 작업의 종료시점을 2050년 무렵으로 보고 있다.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원전사고 뒷처리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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