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세에 데뷔 시집 '약해지지 마(くじけないで)'로 일본에서만 150만 부가 넘는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세계 최고령 시인 시바타 도요가 지난 20일, 도치기 현 우쓰노미야 시에 있는 노인 복지 센터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101세였다. 1911년 부유한 가정의 외동딸로 태어난 시바타는, 10대 시절 가세가 기울기 시작하면서 일터로 나갔고, 평생을 글 쓰는 일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어머니의 글 재능을 알아본 아들이 산케이 신문사에 시를 투고하면서 시인으로 데뷔하게 된다. 이때 그녀의 나이는 92세였다. 그녀의 시는 6,000대 1의 경쟁을 뚫고 산케이 신문의 코너 '아침의 노래(朝の詩)'에 실리게 됐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시를 게재하게 됐다. 그 뒤 신문에 게재된 작품을 중심으로 모은 자신의 시집 '약해지지 마'를 자비로 출판한다. 데뷔 시집은 시집으로서는 극히 이례적으로 150만 부가 넘는 베스트셀러를 기록했고, 일본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을 비롯해 대만, 네덜란드 등 5개 국가·지역에 번역출판됐다. 2011년에는 시집 '100세(百歳)'를 출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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