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의 잇단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접근에, 일본 방위성이 경고 사격 등 대항 조치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9일 산케이 신문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일본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 조치 이후, 중국 군용기가 동중국해 상공에서 일본이 주장하는 영공으로 접근 비행을 반복했다. 한 자위대 고위간부는 "3일간 (침범이) 계속되다가 하루 쉬는 정도"라고 증언했다. 또한, 중국 해양국 소속의 해양 감시선 '하이젠(海監)' 등 공선의 센카쿠 열도 접근도 일상화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아베 신조 총리는 이달 5일, 요네무라 도시로 내각 위기관리감에 대항조치의 강화를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일본이 주장하는 영공에 침범한 중국 항공기가 무선을 통한 경고에 따르지 않을 경우 조명탄으로 경고사격하거나, 중국 해군함정이 일본이 주장하는 영해 부근에 진출해오면 해상자위대 함정을 일정 범위 안으로 전개시키는 방안 등이 검토된다. 일본은 지난 1987년, 구 소련 정찰기가 일본 오키나와 영공을 침범하자, 자위대 전투기를 발진시킨 뒤 조명탄으로 경고사격한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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