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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기업 '부업 허가' 연봉 2배를 꿈꾼다
 
안민정 기자
▲      ©jpnews

지난 2월 4일, 일본 대기업 '도시바'는 약 1만 3000명이 근무하고 있는 반도체 부분과 약 3000명이 근무하는 액정판넬부분 자회사의 직원들에게 일정기간 의무적인 휴가를 취하게 하는 대신 '부업을 해도 좋다'는 허가를 내렸다. 같은 날, '후지쯔'도 자회사 '후지쯔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에 근무하는 약 5000명의 사원들에게 '부업 허가'를 내렸다.

지난해 말부터 전기, 전자 불경기 속에 '생산량 축소', '잔업 축소' 등으로 불가피하게 사원들의 월급이 줄어들자 기업들이 대책으로 내놓은 이 '부업 허가'는 결국 기업이 더 이상 '사원의 월급을 보장해 줄 수 없다'는 이야기. 입사해서 정년 퇴임까지 평생을 기업과 함께하던 '종신고용' 시대가 가고 제 2, 제 3의 직업이 없으면 생활이 불안해지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일부에서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원래 회사의 허가를 받지 않는 이상, 부업은 금지되어 있는 것이 상식이다. 본업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기업 내 정보가 다른 곳으로 새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회사의 정해진 근무시간 외에 회사나 업무와 거의 관계가 없다고 판단되는 부업에 대해서는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기업의 전면적인 '부업 허가'가 내려진 것은 상당히 드문 일.

이 기회를 이용해서 '연봉 2배'를 꿈꾸는 샐러리맨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일본 시사 주간지 '주간현대' 3월 14일자에 따르면, '직장인의 부업'이라면 뒤에서 몰래하는 나쁜 이미지가 있지만, 일본의 구인구직회사에 등록된 회원의 25%는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는 정사원이나 자영업자로, 요즘은 샐러리맨도 당당히 부업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가능한 꿈의 부업, 뭐가 있을까?
▲      ©jpnews

우선,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고 단기적으로 끝낼 수 있는 부업으로 '선거관련 스탭'이 있다.
선거 기간에만 가능한 비정기적인 수입이라는 데 단점이 있지만, 투표장 앞에서 투표를 마치고 오는 사람들에게 '누구를 찍었는지'만 물어보면 되는 작업의 간단함에 각 방송사, 신문사에서 대인원을 모집하고 있기 때문에 뽑힐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게다가 현재 일본 총리인 '아소 타로' 정권이 곧 정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기 때문에 벌써부터 모집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3시간 연수를 받고 선거 당일 12시간 노동으로 받는 보수는 2만엔(한화 27만원)상당이다. 또한, 국정 선거가 가까워 오면 대국민 여론조사도 대대적으로 이루어져 여론조사 스탭도 대거 모집한다. 이 여론조사 스탭은 시간당 1200엔(한화 16000원 상당) 이상이 대부분이라고. 

다음으로 먹으면서 돈도 버는 '신제품 시식 모니터','음식점 모니터'.
신제품 시식 모니터 요원은 1~2시간에 2500~5000엔을 벌 수 있고, 음식점 모니터 요원은 한 가게 방문시 1000엔 정도이지만, 음식점에서 시식한 음식값은 전부 무료이므로, 돈도 벌고 식비도 절약하는 부업이 된다.

 
▲     ©jpnews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업 중의 부업, 인터넷 옥션을 빼놓을 수 없다. 
자신이 필요없는 물건이나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이 있으면, 평일이나 주말에 언제든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재활용센터나 프리마켓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골동품 등을 옥션으로 출품해 연간 100만엔(1300만원 상당) 이상 부업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는 사람도 꽤 있다고.

그러나 부업은 어디까지나 부업일 뿐. '주간현대'는 부업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첫째, 본업과의 밸런스를 생각할 것
둘째, 어느 쪽도 소홀히 하지 말 것
셋째, 본업의 동료에게는 알리지 말 것
넷째, 가족의 응원을 얻을 것
다섯째, 정해진 시간에서 움직일 것

* 그 밖의 부업활동
   카드회사 등 24시간 전화 대기 회사 텔레폰 아르바이트 - 심야 1200~1500엔
   셀프식 주유소 도우미 - 시급 110엔~1200엔
   양로원 숙직 도우미- 일일 1만엔
   전단지 뿌리기- 1장당 3엔~6엔
   호스티스 언니 집까지 데려다주기- 일급 6000엔(2~3시간)
   전화번호부 교환- 1권에 50엔 전후
   자격증시험 감독- 일일 6500~8000엔
   드라마 엑스트라- 4시간 40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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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3/31 [14:19]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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