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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교수 "위안부 강제동원은 명백한 사실"
일본군 지정한 민간업자가 여성들 납치해 위안부 조달
 
안병철 기자
일본에서 종군위안부문제의 일인자로 불리는 요시미 요시아키 교수가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들이 강제로 동원됐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군에 의한 위안부 강제동원은 없었다는 일부 일본 정치인들의 주장에 대해 "군이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군은 민간 업체에 위안부 모집을 위탁했고, 민간업체가 식민지 여성들의 유괴나 인신매매를 통해 위안부를 조달했다"며 일본 정치인들의 왜곡된 시각을 비판했다.
 
▲요시미 요시아키 교수 © JPNews

 

24일, 도쿄 지요다 구 유라쿠초에 있는 일본외국특파원협회에서 지난 22일 '일본의 전쟁책임자료센터' 주최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심포지엄' 결과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바른 인식을 내외신 기자들에게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 '일본의 전쟁책임자료센터' 대표로 참석한 요시미 주오대 교수는 먼저, "1965년 한일협정 당시 회담에 관계된 모든 자료를 일본은 전면공개해야 한다. 일본 국회는 전쟁 당시 강제동원된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해결을 위해 관련 법안을 제정해야 하고, 이 법안에는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를 당한 여성 피해자들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해야 한다"는 심포지엄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한국 등 종군위안부 피해자 여성들은 일본군의 직접적 관여, 또는 묵인에 의해 강제로 동원됐으며 이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단호히 밝혔다.
 
위안부 문제의 핵심은 일본군에 의한 강제성 여부라고 정의한 요시미 교수는 "위안부라는 제도는 일본군에 의해 제도화됐고 확대됐다. 일본군이 점령지의 여성들을 모으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것은 많은 자료를 통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의 일부 우익 성향 정치가들이 군에 의한 위안부 강제 동원은 없었다고 밝힌 데 대해 "당시 조선에서 일본군은 위안부 동원을 민간 업체 지정을 통해 실시했다. 군에 지정된 민간 업체는 유괴와 인신매매를 통해 조선의 여성들을 위안부로 조달했다. 당시 일본경호대는 유괴와 인신매매를 범죄로 규정한 만큼 일본군은 명백히 범죄를 저지르면서까지 위안부를 동원한 것"이라며 그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요시노 교수는 일본에서 종군위안부 문제의 일인자로 알려져 있다. 1992년 자신이 일본 방위성 자료실에서 직접 찾은 위안부 자료를 아사히 신문에 넘겼고 아사히 신문은 이 자료에 근거해 '위안부 경영에 군 관여 입증하는 자료 발견(慰安所の経営に当たり軍が関与、大発見資料)'라는 제목으로 일면 톱에 자료의 내용을 실었다.
 
기사가 나간 때가 당시 일본총리였던 미야자와 기이치 총리가 방한을 5일 앞둔 시점이였기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됐다. 이 일을 계기로 요시미 교수는 위안부 문제의 일본 내 일인자로 알려지게 된다.
 
요시미 교수가 발견한 자료는 당시 일본군이 만든 것으로 "(조선에서) 민간업자가 유괴와 흡사한 방법으로 위안부를 모집한 혐의로 관경(官警)의 조사를 받고 있는데, 함부로 군의 이름을 사용해 위안부 모집을 한 민간업자가 있다. 이러한 경우가 없도록 군과 지방 관경에서 철저히 관리하도록"이라는 내용이다.
 
요시미 교수는 이를 근거로 일본군의 관여가 명백하다고 주장하며 일본 정부에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피해 '할머니'들에게 보상을 실시하라고 요구해왔다.  
 
기자회견 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요시미 교수는 "인신매매와 유괴가 이뤄진 것은 사실이다. 군의 자료가 그대로 남아있고 '할머니'들의 증언도 수집했다. 정치인들은 일본군의 직접적 관여를 뒷받침하는 자료는 없다고 주장하지만, 일본군은 당시 법망에 저촉되지 않게 민간 업자를 고용해 이를 추진했고, 또한, 그들의 행위를 관리·묵인했다는 사실은 이미 군의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완벽한 범죄행위다. 일본 정치인들은 이런 사실을 정면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명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서라도 조속히 일본정부가 비공개 자료들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90년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소'와 함께 유엔에 '일본군성노예 문제'를 제소한 도쓰카 에쓰로 변호사 등도 동석했다.

▲요시미 요시아키 교수 오른쪽이  도쓰카 에쓰로 변호사     © JPNews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2/09/24 [20:29]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우리는 양심적인 일본인과 함께 가야 합니다. nanana 12/09/25 [11:34]
그리고 일본정부는 한일협정 자료를 비롯한 식민지 시대와 그 이후의 자료를 전부 공개해야 합니다. 수정 삭제
예전엔 일본의 잘못만을 탓했지만 연아별 12/09/25 [15:45]
언제나 반성과 사죄없이 변명과 거짓, 오리발로 버텨온 일본...역시 나라가 강해야한다는 생각이 또 기사를 보면서 씁쓸하고 서글퍼진다. 수정 삭제
사실 일본인 모두가 비양심적이지는 않습니다. Jay 12/09/25 [16:49]
극우성향의 일부 인물들이 그러하죠. 그리고, 일본의 문제는 이러한 일부 극소수의 극우성향의 인물들이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노른자를 차지하고 있죠. 이건 일본 역사자체라고 할수 있겠네요. 엣날부터 무를 숭배해왔으니, 그래서 우리는 일본을 바라볼때 전체를 있는 그대로 볼수 있어야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할수 있는겁니다. 수정 삭제
착각하지 마라. asdf 12/09/25 [21:06]
양심세력이 극소수다. 극우성향이 절대다수고. 일본 다수 대중이 중도란 얘기만큼 웃기는 소리가 없다. 중도성향은 그저 다테마에일 뿐이고 실제 투표결과를 보면 혼네는 우익이지. 과거부터 고이즈미 준이치로, 아베 신조, 아소 다로, 이시하라 신타로, 노다 요시히코, 하시모토 도루같은 류의 인간들을 계속해서 뽑아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수정 삭제
대다수의 일본인도 마찬가지임.. ㅇㅅㅇ 12/09/25 [21:24]
asdf님 말처럼 일본내 양심있는 사람은 정말 소수이다..대부분이 우익경향이고 그 나머지는 정치에 무관심..일본국민이 우익 정치인들의 생각에 동조를 하고 지지를 하니 우익정치인들이 인기얻으려고 더 날뛰는거지..노다총리가 한국에 강경발언한 후 지지율 오르고 재선된거 봐라..일본의 양심적인 사람들에 대해 착각하는 사람들은 꿈 좀 깨시길.. 수정 삭제
혹시 함정이 숨어있는 건 아닐까? 아~ 골치 아파 12/09/25 [21:33]
요시노 교수의 주장을 가만히 뜯어 보면 '당시 정의로운 군대로서 모든 것을 올바로 주관했어야 할 일본군이 스스로 법을 어기고 위안부를 동원한 것은 잘못이다'라는 논리가 숨어있다. 그럼 한국 사람들이 생각 없이

"오오~ 일본 참 착한데? 위안부 동원을 인정해줘서 참 고맙다!"

이러고 나면 '일본군은 비록 위안부 동원이라는 범죄는 저질렀지만 서구제국주의와 맞서 싸워준 정의로운 군대'라는 사실을 한국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되지 않는가? 요시노 교수도 일본 사람인 이상 조상이 옳았다는 지점에서부터 출발할 수밖에 없겠지. 하지만 그건 일본 문제고. 그렇게 하면 우리가 일본을 대신해서 서구에 일본측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
그러니 잘 생각해야 한다. 이게 지금 쉽게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태평양전쟁의 성격 정의에서부터 시작해서 만주사변, 조선침략, 서양과 동양의 관계까지 포괄하는 엄청난 문제가 숨어 있거든.

도대체 당시 일본군의 성격은 뭐였을까? 침략자야, 아니면 수호자야? 일본군이 침략자라고 가정하면 미군은 수호자가 되지만 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조선과 필리핀을 맞교환한 시점에서 양국의 입장이 바뀌고, 일본군이 수호자라고 가정하면 미군이 침략자가 되지만 한반도가 해방된 시점에서 양쪽의 입장이 또 바뀌네? 젠장, 어떻게 해석해야 하지?

사실 한국 입장에서 봤을 땐 이놈이나 저놈이나 다들 나쁜 놈들 아닌가? 일본은 조선 침략해, 미국은 몰래 팔아넘겨, 소련은 북한군 뒤를 봐주고, 중국은 80만 대군 동원해. 이걸 빚이라고 가정하면 미국은 한반도를 해방시킨 시점에서 빚을 갚은 셈이 되지만 이후 소련과 한반도를 나눠먹은 책임이 있고, 소련이야 일제강점기 때부터 사회주의 저항운동으로 독립운동을 도와준 전력이 있으니 북한과의 갈등만 해결되면 큰 문제 안 될 것이다. 중국도 뭐 복잡한 사정이 있었으니 원망 가질 일은 아니라고 보지만. 단, 일본은 우리한테 완벽한 악당 아니었는가? 따라서 일본을 버리자!

... 라고 주장하고 나면 한-미-일 삼각동맹이 깨져 버리네? 이걸 어떡하지? 얘들이 영토분쟁을 일으키는 데에는 틀림없이 자신의 과거사를 정리하고 싶은 속셈도 숨어있을 거라고.

한국은 서구를 버려야 하냐, 아니면 같이 가야 하나? 현재 질서를 정의하고 있는 쪽이 무슨 실마리를 줘야 하는 것 아닐까? 우리 지금 오도가도 못 하게 됐다. 서구가 탑-다운으로 문제를 풀어버린 덕분에. 수정 삭제
일본인들 대다수가 극우세력맞습니다. ㄴㅇㄹ 12/09/25 [23:23]
정권 잡은 정치인들 성향을보세요.. 왠만한 지사들은 다 극우성향인데 그런인물 뽑는 대다수 일본인들의 정치성향은 안봐도 비디오.. 친한파의 양심적 일본인은 정말로 극소수입니다. 수정 삭제
외신 기자협회에서 발표를 하다니 ddd 12/09/26 [00:57]

나이는 많이 드셨지만 정말 용기있고 훌륭한 분이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런 시점에서 외신협회에서 발표한 그 용기를 존경합니다.

이것 말고도 탄광이나 태평양섬들의 활주로 공사 등등 강제징용들에 대해서도 일본내

양심적 학자들이 많이 밝혀내야할텐데. 그쪽은 미진하더군요. 시간은 흐르고 .. 안타깝습니다. 수정 삭제
앞뒤 안맞는 소리하고 있네 ㅇㅇ 12/09/26 [18:38]
그 민간업자에게 여성을 납치해서 조달하라고 일본 정부가 시켰는지 아닌지가핵심인데. 민간업자가 납치해서 조달했을수도 있지.문제는 그게 당시 일본정부가 개입했느냐 아닌가가 지금 핵심 논점이잖아 수정 삭제
ㅇㅇ asdf 12/10/03 [12:30]
자신들이 고용한 업자가 유괴와 인신매매를 했는데 알고서도 내버려두고 계속 유괴와 인신매매를 하도록 두었다. 물론 피해여성들을 다시 돌려보내주지도 않았다. 그럼 뭐냐? 너가 한 번 얘기해봐라. 위안부에 대한 고문과 살해등 처우는 일단 논외로 치고 그것만 한 번 따져보자. 전범 스즈키 히라쿠의 자필진술서라던가 미 의회조사국 보고서, 미 육군 조사보고서, 각국 피해자들의 증언, 일본군속출신자들의 증언은 일단 논외로 하고 위의 도식만 논리적으로 따져보자고. 자신들이 고용한 업자가 저지른 일을 알고서도 묵인하고 방조했음은 물론 계속해서 추가로 일을 하도록 요구했다면 일본정부와 군의 책임이 있는거냐? 없는거냐? 자 또 지껄여봐라.

진짜 핵심 논점은 일본이 반성을 하고 잘못을 뉘우치느냐 마느냐지 개입여부가 아니다 이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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