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들과 영토문제로 외교적 충돌을 거듭하는 일본이, 자국의 변방 도서에 적국이 상륙하는 상황을 가정한 대대적인 실탄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일본 육상자위대는 26일, 자국의 낙도(落島)가 공격을 받아 적 병력이 상륙했다는 전제 아래 적군을 물리치는 훈련을 실시하고 이를 일반에 공개했다. 매년 하는 정기 사격 훈련이지만, 도서방위를 상정한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이번 '후지종합화력연습'은 일본에서 실시한 사격훈련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고 한다. 시즈오카 현에 있는 '히가시후지연습장'에서 벌어진 훈련은 지상 훈련장을 해상으로 가정한 채 진행됐다. 정부수집을 위한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와 대함미사일 공격이 가능한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도 이 훈련에 참가했고, 육상자위대의 무인정찰기 시스템과 지상에서 발사하는 대함미사일도 사용됐다. 육상자위대 측은 이번 훈련을 2010년 책정된 '방위계획 대강'에 포함된 난세이 제도(南西諸島) 방위강화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영토 문제를 둘러싸고 주변국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일본이,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과 중국에 보내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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