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세 증세 법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전 대표는 26일 오후 5시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장 탈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가까운 시기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언급하며 향후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비세 증세 반대를 외치는 오자와 전 대표를 비롯한 오자와계 의원들은 소비세 증세 법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뒤 대거 탈당이 예상됐다. 그러나 중의원 표결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오자와 전 대표는 당분간 탈당 및 신당 창당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오자와계 의원들과의 회의에서도 "현시점에서 신당 결성 의사는 없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오자와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일본 정치평론가 고바야시 기치야는 이 같이 분석했다.
"법안의 반대표 수가 민주당을 탈당하는 오자와계 의원 수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예상되는) 탈당 의원은 대략 30여 명이다. 그러나 (26일 표결에서) 반대표를 낸 의원들의 당내 징계는 연기될 것으로 보여 오자와 씨가 즉시 탈당해 신당을 만들 가능성은 적다. 오자와 씨라면 '당내 야당'으로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참의원에서의 법안심의 때 방해공작을 펼치려 하지 않을까. 만약에 신당을 발족해도 오자와 그룹은 선거기반이 약한 의원이 많아 다음 선거에서 크게 고전할 것이다. 하시모토 도루 시장이나 민나노당과 어떻게 연계를 하느냐가 앞으로의 열쇠다"
한편, 노다 요시히코 수상은 이날 저녁, 소비세 증세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오자와 의원을 비롯한 당내 의원들에 대한 징계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당규가 걸려있는 문제다. 엄정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대표가 당내에서만 57표나 나와 중징계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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