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나카 나오키 방위상이 29일, 6월 1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전보장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참의원에서 문책결의안이 가결된 각료가 일본의 대표로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당 기즈나를 제외한 야당 각 당이 다나카 방위상의 출장을 반대했기 때문. 이번 방문 취소로 앞으로도 국제회의에 참석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본래라면 다나카 방위상 편을 들어줬어야 할 노다 요시히코 수상과 민주당 집행부도 국회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출국을 만류했고, 다나카 방위상이 이를 받아들였다. 일본 정부는 다나카 방위상 대신 와타나베 슈 방위 부대신(차관급)을 파견할 방침이다. 이 정도면, 가히 무늬만 '방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지를 반전시키기에는 다나카 자신이 너무 움츠러들었다. 잇단 실언 이후, 공식석상에서 의견을 발표할 때마다 보좌관의 쪽지에 의존해 열심히 읽기 바쁘다. 이번 싱가포르 방문은 다나카 방위상의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이었다. 6월 1~3일 일정으로 열리는 아시아 안전보장회의에 출석해 한미 양국의 국방장관과 북한 정세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의 첫 외국 출장길은 막혀버렸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