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8월 15일 전후는 '오봉연휴'가 한창인 시기입니다.
'오봉(お盆)이란 조상의 영혼이 저 세상에서 현세의 우리들 곁으로 돌아온다고 생각되는 시기로 한국의 '추석'과 같은 것이지요.
원래는 음력 7월 15일 전후에 행해지던 행사였으나, 양력으로 치르게 되어 (메이지 6년, 1873년) 양력 8월 15일 전후를 가리키게 되었습니다.(지역에 따라서는 양력 7월 15일 전후를 가리킨다 )
13일인 '오봉 첫날'에는 제등에 불을 밝히고 '돌아오는 불(무카에비)'이라고 해서 정원 앞이나 문앞에 작은 화톳불을 피워서 우리들 앞으로 돌아온 조상님의 영혼을 집까지 들이기 위한 길 안내를 합니다. 14일,15일은 불단 앞에서 이 조상님에 대한 제사를 지냅니다.
그리하여 16일인 '
오봉 다음 날'에도 '돌아가는 불(오쿠리비)라고 해서 등불을 같은 방식으로 피우고 조상님의 혼을 보내드리게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가지나 오이에 나무젓가락 등을 부러뜨린 것을 4개씩 꽂아서 다리에 달고, 각각 소나 말처럼 보이도록 장식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타고 조상님은 우리들 곁으로 찾아오는 셈입니다.
찾아오실때는 오이로 된 말을 타고 빠르게, 돌아가실 때는 많은 짐을 가지로 된 소에 싣고 천천히 가시도록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도쿄에도 문 앞에 이런 채소로 된 소와 말을 볼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거의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만...
이 시기, 회사는 '오봉 연휴'가 되어, 일본사회 전체가 기능을 하지 않게 됩니다. 도심은 인기가 없어져 한산해집니다.다들 부모님 계신 곳에서 오봉을 보내고자 귀성행렬이 이어지고 고속도로는 정체, 공항과 역도 귀성객으로 북적거립니다.또 오봉 휴일이라고 해도 시골로 돌아갈 가족과 함께 조상의 공양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여름 휴가'라고 생각하고 국내외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죠.
그럼, 음력 8월 15일, 정말로 한국의 '추석'(올해는 10월 3일이네요)에 해당하는 날은 일본에서 어떤 날일까요
중국이나 한국의 조상 공양과는 달리 일본은 '달 구경'이라고 해서 오로지 보름달이 된 달님을 바라보며 즐기는 밤일 뿐입니다. 이날 밤은 달님에 대해 억새나 경단, 술 등을 바칩니다.
또 다른 설로, 빼놓을 수 없는 보름달은 풍성함의 상징이며, 보름달을 향해 풍작을 기원했다는 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실감하는 것은 그저 명월을 사랑하면서 풍류를 즐기는 저녁이었다는 느낌이라는 것이지요.(번역 김현근)
日本の秋夕、「お盆」
日本の8月15日前後は「お盆休み」の真っ最中。
「お盆」とは祖先の霊があの世から現世の我々のもとに帰ってくると考えられている時期で、韓国の「秋夕」のようなもの。
そもそもは旧暦の7月15日前後に行った行事でしたが、新暦が採用されるようになって(明治6年、1873年)新暦の8月15日前後を指すようになりました。(地域によっては新暦7月15日前後を指す)
13日の「お盆の入り」には提灯を灯し、「迎え火」といって庭先や門前で小さな焚き火をして、私達の元へ戻ってくるご先祖様の魂を家まで迎え入れるための道案内をします。
14日・15日はお仏壇にご先祖様を祀ります。
そして16日の「お盆の空け」にも「送り火」といって、灯火を同じように焚きご先祖様の魂をお送りするのです。
面白いのはナスやキュウリに割り箸などを折ったものを四本ずつさして足をつけ、それぞれ牛や馬に見立てたものを飾ることです。これに乗ってご先祖様は私達のところにやってくるという訳です。
お出でになるときはキュウリの馬に乗って早く、お帰りになるときは、沢山の荷物をナスの牛に背負わせて、ゆっくりとお帰りになるようにとの願いがこめられたとか。
子供の頃は東京でも門かどにこのような野菜の牛馬をみかけたものですが、このごろではめっきり見なくなりましたけれど・・。
この時期、会社は「お盆休み」になり、日本社会全体が機能しなくなります。都内は人気がなくなって閑散とします。
みんな両親の許でお盆を過ごそうと、帰省ラッシュとなり高速道路は渋滞し、空港や駅も帰省客でごった返すのです。
また、お盆休みだからといって、田舎に帰り家族と共に祖先の供養をするのではなく、たんなる「夏休み」と捉えて国内外の旅行を楽しむ人達も。
では、旧暦の8月15日、まさに韓国の「秋夕」(今年は10月3日ですね)に当たる日は、日本ではどんな日なのでしょうか。
中国や韓国の先祖供養とは異なり、「お月見」」といってもっぱら満月になったお月様を眺めて楽しむ夜なのです。
この夜はお月様に対して、ススキやお団子、お酒などを供えます。
一説には欠けるところのない満月は豊穣の象徴であり、満月に対して豊作を願ったという説もあるようです。
でも、私達の実感では、ひたすら名月を愛でながら風流を楽しむ夕べであった気がしま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