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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터뷰] 리락쿠마를 아시나요?
日리락쿠마 작가 '콘도 아키'에게서 듣는 리락쿠마 탄생 비화
 
신소라 기자
허구한 날 방바닥에서 빈둥빈둥, 뒹굴뒹굴 거리는 팔자 좋은 곰을 아는가?

그렇다.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리락쿠마' 이야기다.    

리락쿠마는 지난 2003년에 등장, 세상 빛을 본 지 채 몇 년도 되지 않아 헬로우 키티, 호빵맨, 월트 디즈니의 캐릭터에 견주는 국민 캐릭터로 성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대만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리락쿠마(Rilakkuma)'는 휴식을 취한다는 뜻을 가진 '릴렉스(relax)'의 일본어 발음 '리락쿠스'와 곰을 뜻하는 일본어 '쿠마(kuma)'가 합쳐진 이름이다. 그 이름처럼 리락쿠마는 주로 방안에 널브러져 있거나, 온천욕을 즐기는 등 '릴렉스'한 삶을 사
는 녀석이다.
 
여기까지 설명을 들으면, '어? 그런 캐릭터가 있었어?'라고 하는 이도 있을지 모르지만, 리락쿠마를 직접 본다면 "아~ 이거!"라며 바로 알아볼 정도로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 '최고의 사랑' 등 유명 드라마 속 윤은혜와 공효진의 방 안에 등장하는가 하면, 2PM의 찬성과 2AM의 슬옹 등 인기그룹 멤버들이 리락쿠마와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 등장한 리락쿠마(베이지색)와 코리락쿠마(흰색)     ©JPNews
 

한국이 이 정도라면, 캐릭터 왕국 일본에서의 인기는 어느 정도일까.
 
게임센터에는 리락쿠마를 뽑으려고 애쓰는 연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주부들은 리락쿠마 도시락통을 사기 위해 쇼핑몰을 뒤지고, 심지어 도시락 안 내용물도 리락쿠마 얼굴 모양으로 만든다. 덕분에 리락쿠마 캐릭터가 찍힌 소시지와 리락쿠마 얼굴 모양의 어묵도 나왔다.
 
도쿄타워에 가면 도쿄타워를 보고 있는 리락쿠마 열쇠고리가 있고, 유명 온천에 가면, 온천을 하고 있는 리락쿠마 열쇠고리가 있다.

또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는 캐릭터로 리락쿠마 전문쇼핑몰인 '리락쿠마 스토어'에 가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을 만날 수 있다. 

 
'리락쿠마 스토어 도쿄역점' 나가이 토시유키 점장은 "도쿄역점에는 위치상 아이들보다는 샐러리맨이나 회사원 여성들, 혹은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30~40대로 보이는 남자 손님께 '아이 선물을 고르시는 중이세요?'라고 물었더니 '아니오. 제 것을 고르는 중인데요. 일이 끝나고 들어가는 길에 여기에 들르면, 어쩐지 저도 릴렉스한 기분이 들어서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물론 아이들에게도 인기다. 멀리서부터 가게 앞 리락쿠마의 모습을 보고 소리를 지르며 한걸음에 달려오는 아이들을 보면 나도 무척 행복해진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어린 시절만 해도 '곰'하면 떠오르는 캐릭터가 월트 디즈니의 '곰돌이 푸'였다. 학창시절 '곰돌이 푸' 인형을 몇 번인가 산 기억도 난다. 그런데 이제 '곰' 캐릭터하면 리락쿠마가 떠오른다. 어느샌가 월트 디즈니의 '곰돌이 푸'를 누르고, '곰' 캐릭터의 일인자로 떠오르고 있는 리락쿠마다.
 
그런데 다시 곱씹어 보면, 리락쿠마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리락쿠마 전문 쇼핑몰인 '리락쿠마 스토어'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역시 인형!     © JPNews/사진: 호소가이 사치에

 
그렇다면, 리락쿠마는 언제 어떻게 탄생하게 것일까.  
 
리락쿠마는 일본 유명 캐릭터 회사인 산엑스(SAN-X)가 2003년 발표한 캐릭터로, 리락쿠마를 만든 장본인은 당시 산엑스(SAN-X)의 캐릭터 디자이너였던 콘도 아키였다.
 
사실 기자는 콘도 아키 씨가 일본 출판사 '주부와 생활사'의 웹사이트에 연재하고 있는 '리락쿠마 4컷 만화'를 즐겨 보며, 때마다 단행본을 구입하는 '리락쿠마'의 소박한(?) 마니아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리락쿠마가 귀여운 겉모습만을 지닌 캐릭터였다면, 이렇게까지 좋아하진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리라쿠마는 귀여운 겉모습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캐릭터에 한층 더 몰입할 수 있는 것. 그런데 그 이야기라는 것이 이제까지의 캐릭터와는 달리 빈둥빈둥 거리며 아무 곳에나 널부러 자는 곰 이야기니 흥미로울 수밖에.
 
기자는 이같은 캐릭터를 만든 작가가 궁금했다. 이에 '리락쿠마 4컷 만화' 단행본의 출판사인 '주부와 생활사'를 통해 리락쿠마의 작가인 콘도 아키 씨와의 인터뷰를 요청했다. 
  

콘도 아키. 일러스트레이터(삽화전문가)이자, 캐릭터 디자이너 작가
 
'리락쿠마' 관련 서적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이들에게는 낯설겠지만, 기자는 그녀에게 등장인물의 캐릭터 소개처럼 자신을 소개해달라 청했다. 
 
- 좋아하는 것은?  귀여운 잡화, 맛있는 음식, 따뜻한 이불 
- 취미는?             맛있는 것을 먹는 것
- 싫어하는 것은?  정리정돈
- 성격은?             귀찮아하는 성격

어쩐지 누군가(?)와 똑 닮았다. 바로 리락쿠마다. 실제 콘도 아키 씨는 리락쿠마의 탄생비화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뒹굴뒹굴 거리는 건 나 자신을 모델로 했다. 그리고 키이로이토리는 엄마 같은 역할이다. 처음엔 리락쿠마와 키이로이토리 둘로 시작했는데, 나중에 귀여운 이미지가 강한 코리락쿠마가 탄생했다"고 답했다. 

 

▲ 지난 1월 2012년 임진년, 용의 해를 맞아 한정품으로 나왔던 '용'옷을 입은 리락쿠마 식구들, 그림의 오른쪽부터 리락쿠마, 코리락쿠마, 키이로이토리./ 기자가 리락쿠마 스토어를 찾았을 때는 모두 품절됨     © JPNews/사진: 호소가이 사치에

 

보충설명을 하자면, 리락쿠마 이야기에는 리락쿠마 외에 '키이로이토리'와 '코리락쿠마'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키이로이토리'는 정리정돈과 저금을 좋아하는 노란 새다. 리락쿠마가 귀찮아하며 어질러놓으면, 키이로이토리가 정리정돈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리락쿠마를 닮은 하얀 색의 '코리락쿠마'가 등장. 가장 앙증맞은 외모로 인기가 높지만, 책 속에서 코리락쿠마의 취미는 장난. 바로 남을 괴롭히는 걸 즐기는 캐릭터다.

이들은 도쿄에 사는 회사원인 카오루 씨의 아파트에 어느 날 갑자기 불쑥 나타나 더부살이를 시작,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도쿄인들과 달리, 빈둥빈둥 느긋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작가 자신의 모습과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에서 본뜬 것이라고 하니, '어쩐지 정감이 가더라'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정감 때문이었을까. 리락쿠마는 처음 세상에 소개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다.
 
리락쿠마는 2003년 9월, '리락쿠마 오리지널 (캐릭터) 상품'을 통해 처음 소개되었다. 당시 산엑스(SAN-X)는 리락쿠마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빈둥빈둥 거리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그럴 수 없어 스트레스만 쌓이고 있지 않습니까? 리락쿠마는 어디서든 빈둥빈둥 뒹굴뒹굴 거리고 있어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부러운 캐릭터입니다. 그런 리락쿠마를 보고 있으면, 어느샌가 릴렉스된 기분이 될 지도"
 
이는 캐릭터업계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리락쿠마가 크게 인기를 끌자, 인형과 학용품은 물론, 주방용품, 식료품, 욕실제품, 침구, 의류, 자동차제품, 스포츠용품, 베이커리 등 약 1만 점(2011년 통계 기준, 자사 상품 1,000종, 라이센스 계약 130사)에 달하는 리락쿠마 아이템이 등장했다. 전품목 총매상은 2011년 통계 1,600억 엔을 기록했다. 

관련 서적으로는 그림책 '
리락쿠마 생활' 시리즈가 2004년 3월에 첫 발매, 대히트를 기록한다. 이후 4컷 만화를 통해 웃음을 주는 '리락쿠마 4컷 만화'도 연이은 대히트를 기록. 또한, '직접 만드는 리락쿠마 (모양) 과자', '리락쿠마 & 귀여운 캐릭터 종이접기', '리락쿠마 & 귀여운 캐릭터 도시락' 등의 실용서들도 큰 인기를 끈다. 관련 서적 발행부수는 2011년 통계 420만 부에 달한다. 
 

▲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리락쿠마 열쇠고리     © JPNews/사진: 호소가이 사치에
 
 
그런데 리락쿠마를 만든 장본인은 같은 폭발적인 흥행을 예상했을까
 
당연히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들을 줄 알았다. 그런데 콘도 아키 씨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며 솔직하게 답변했다. 
 
"(리락쿠마) 캐릭터를 만들었을 때 나 자신이 이 캐릭터 제품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리락쿠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캐릭터 제품 또한) 지지 받지 않을까 예상했다."
 
또, "자신이 놀랄 정도로 다양하고 획기적인 상품이 많다"며, "어른이 사용할 수 있는 상품도 많아 나 또한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이 만든 캐릭터 상품이 일본은 물론, 한국,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래서 혹여 한국이나 중국에서 리락쿠마 상품을 본 적이 있느냐 물었다. 유감스럽게도 그녀는 "아직 한국에도 중국에도 간 적이 없다.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했다. 

 
현재 리락쿠마는 인도네시아, 태국, 홍콩, 중국 마카오를 포함한 해외 7개국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있다.

이 같은 폭발적인 인기의 이유는 무엇일까?
 
그녀는 "지금까지의 캐릭터들이 해오지 않던 일들, 예를 들어 널브러진 포즈 등을 하는 것이 새롭지 않았을까"라고 밝혔다. 또한, '릴렉스한 곰'이라는 이름과 일러스트가 매치해 명확하게 알기 쉬웠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느긋한 기분이 되고 싶다는 세태가 잘 맞아떨어졌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그녀는 "인기라고 하는 것은 메뉴얼이 없기에 실제로는 어느 정도인지 확실히 알 수 없는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작가가 지적한 인기 비결 외에도, 리락쿠마는 시의성 있는 소재를 통해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리락쿠마는 정말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끔, 특별한 날이나 명절, 혹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에 따른 이야기를 전해준다.

4컷의 만화로 반전과 웃음을 주는 '리락쿠마 4컷 만화'의 내용을 예를 들면 이렇다.
 
만화에서는 "장마철이 돼 습기가 높아지면 어쩐지 나른해진다"며 방에서 자는 리락쿠마의 모습이 소개된다. 그리고 다음 장면쯤에 "맑은 날이면... 꾸벅꾸벅 존다"며 또다시 자는 리락쿠마의 모습을 담아 웃음을 준다.

또, 밖에 나가길 귀찮아하는 리락쿠마가 벚꽃놀이를 가기 위해 돗자리와 도시락을 챙기는 모습(*물론 돗자리와 도시락을 챙겨준 건 키이로이토리다)을 보여준 후, 마지막 장면에 벚꽃나무 아래서 돗자리를 펼쳐놓고 또다시 잠드는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선사한다.
 
이 같이 시의성 있는 스토리를 통해 캐릭터에 대한 사람들의 친근함을 배가시키는 것이다. 캐릭터 상품도 마찬가지다. 크리스마스 때는 산타 복장을 한 리락쿠마가 등장했고, 용의 해를 맞이한 올해 신년에는 용의 탈을 쓴 리락쿠마가 등장했다.

 
▲ '리락쿠마 스토어' 인기상품(인형 제외) 1위 리락쿠마 쌓기 놀이 세트     © JPNews/사진: 호소가이 사치에

 
이에 대해 작가는 "일본은 계절을 매우 소중히 여긴다. '일상'이라는 것은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나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계절이나 (그에 따른) 행사 등을 그리는 것은 곰들이 마치 자신과 같은 일상을 보낸다는 친근감을 주고 싶어서다. 만약, 리락쿠마 4컷 만화를 보고, 그런 친근함을 느낀다면 더없이 기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곰들이 사람과 같은 일상을 보낸다고?' 

 
갑자기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그렇다면, 리락쿠마도 3·11 대지진을 겪었을까. 기자는 콘도 아키 씨에게 '지난해 지진 재해와 관련된 내용도 그렸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지진 재해에 대해서는 (그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매우 헤맸다"고 고백했다. 
 
"다만, 나는 캐릭터 세계를 '일상으로부터 연결된 비일상'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힘든 일상 속에 과거를 돌아보면 일찍이 자신에게도 있던 '이전의 (편안한) 일상'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대로 있다. 그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현재의 힘든 일상을 살아가는 활력이 되고, 희망이 되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이유로, ('이전의 편안한 일상'으로 대변되는) 리락쿠마의 삶 속에 지진 재해가 등장하는 것은 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자는 잠시 리락쿠마의 세계에 대지진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상상해 보았다. 바로 고개를 저었다. 그녀의 말대로 '리락쿠마의 세상에는 대지진이 없어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해 11월 '리락쿠마 4컷 만화' 2권이 나왔다. 일본 잡지 '주부와 생활'에서 일주일에 2번씩 연재하고 있는 '리락쿠마 4컷 만화'의 2번째 단행본이다.
 
콘도 아키 씨는 리락쿠마 4컷 만화 2권에 대해 "리락쿠마 4컷 만화에는 페이지 가장자리에 또 다른 만화가 있다. 책을 후루룩 넘기며 보면, 마치 그림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파라파라 만화(flip book, 플립 북)인데, 이번 2권에선 책을 만드는 제법이 1권과 달랐기에 책을 펼치기 쉽고 파라파라 만화를 보기가 쉬워졌다. 또한, 도안도 조금 크게 해서 나도 보기 쉬워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락쿠마 4컷 만화 2권의 관전 포인트나 즐기는 법을 묻자, "특별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저 실컷 뒹굴 거리며 읽어주신다면... (웃음) 예쁘게 읽을 필요는 없다. 어디든 그냥 두었다 한가할 때 책을 손에 들어주신다면..."   
 
▲ 리락쿠마 관련 서적들, 앞에 놓인 것이 '리락쿠마 4컷 만화 '1, 2권    © JPNews/사진: 호소가이 사치에
  

콘도 아키와의 만남
 
사실 기자는 콘도 아키 씨를 실제로 만나지 않았다. 전부 서면(메일)으로 주고 받은 이야기다. 인터뷰를 신청한 '주부와 생활사' 쪽에서는 흔쾌히 OK 사인을 보내왔지만, 작가가 주변머리가 없어 직접 만나는 것보다 서면 인터뷰를 원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일본 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작가의 사진 대신 배를 긁적거리고 있는 여성의 뒷모습을 그린 일러스트로 대체, 그녀의 캐릭터를 설명해주고 있었다.   
 
비록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녀와 몇 번의 메일을 거듭 주고받다 보니 어쩐지 직접 만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에 마지막은 그녀와 직접 대화를 나눈 듯이 써보았다.

- "언제까지 리락쿠마를 연재할 생각입니까?"

"가능한 한 계속해 나가고 싶습니다."

- "자신의 만화 외 추천해주고 싶은 일본 작품이나 작가가 있다면요?"
"많은 분이 계십니다만, 우미노 치카(허니와 클로버) 씨, 다카하시 루미코(란마 1/2, 이누야사) 씨,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그린 만화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2000)', 사토 마사히코 씨의 작품도 즐겁습니다. 정말 너무 많은 분이 계셔서 전부 댈 수 없는 게..."

- "혹시 한국의 만화 캐릭터 중 알고 계신 게 있나요?"
"전에 어떤 잡지에서 마시마로와 함께한 적이 있었는데, 마시마로가 한국의 캐릭터지요?"
- "네. 맞습니다."

그녀의 말에 잊혔던 마시마로가 떠올랐다.  
 
마시마로. 2000년 김재인이 만든 플래시 애니메이션 '마시마로 숲'의 주인공으로, 마시마로가 등장했을 당시 유행하던 엽기 붐을 타고 '엽기 토끼'라고도 불렸다.

귀여운 토끼가 엽기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통쾌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 면에서 리락쿠마에 등장하는 코리락쿠마와도 닮았을 지도. 그러나 '엽기 토끼'가 하는 행동에 비하면, 코리락쿠마의 장난은 '그저 귀여운 장난'일 뿐이다.


캐릭터란 참 재미있다. IMF 이후 높아진 사회적 불만이 '엽기 붐'으로 표출, 엽기적 행동을 하는 캐릭터인 마시마로가 대히트를 하고, 바쁜 현대사회를 사는 현대인들의 "전부 귀찮다", "그냥 뒹굴뒹굴 쉬고 싶다"는 기분을 대리만족 시켜주는 캐릭터인 '리락쿠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보면.

때때로 그런 캐릭터들에게 인간은 위로를 받는가 보다.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한국 독자들에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리락쿠마를 귀여워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생활 속 일부에 리락쿠마가 있다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리락쿠마 4컷 만화'도 즐겨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앞으로도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제이피 뉴스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한 장의 일러스트를 선물로 보내왔다.

참고로 "고마워"는 콘도 아키 씨가 손수 쓴 글씨다. 처음으로 써보는 것일텐데, '참 한글도 곱게 쓰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미소가 번졌다.   



▲ '리락쿠마' 작가 콘도 아키 씨가 제이피 뉴스를 위해 그려 준 일러스트.     ©JPNews

 
 
 

작가 프로필

콘도 아키: 작가캐릭터 디자이너일러스트레이터
공식사이트: http://www.akibako.jp/
공식 트위터: @kondo_aki

산엑스 홈페이지: http://san-x.co.jp

주부와 생활사 홈페이지: http://shufu.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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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2/07 [10:29]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ㄴㅇㄹㄴㅇㄹㄴㄹ ㄴㅇㄹㄴㅇㄹ 12/02/12 [12:08]
슬슬 제이피 뉴스에도 일기 쓰는 애 등장하기 시작 수정 삭제
전에도 저런 캐릭터 있었는데 저거 12/02/13 [11:32]
타레팬더였나... 여하튼 엎어져서 뒹굴거리는거 수정 삭제
헬로키티 vs 리락쿠마 ? 과연 누가 이길까? 멋진케릭 12/02/13 [15:12]
예전에 리락쿠마 나오기전에는 헬로키티가 짱인데, 요즘은 리락쿠마 헬로키티 비슷비슷한것 같다.. 리락쿠마가 귀엽기도 하고, 헬로키티도 괜찮고> 자장면과 짬뽕중에 무엇을 먹을까? 와 똑같은 고민을 한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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