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중앙TV가 23일, 북한 김정일 총서기의 사망을 전했던 조선중앙TV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 씨와의 인터뷰를 방영했다. 미소를 지으며 등장한 이 아나운서는 "지금은 뉴스를 전하는 시간이 적어졌다. 젊은 후배 동료가 대단히 아름답다"고 밝히고, 자신은 중대 뉴스 이외에는 후진에 길을 내주고 신진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68세의 리춘히 아나운서는 감정을 담은 박력 있는 목소리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정 등을 전해 유명세를 탔지만, 본 모습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수수께끼의 인물이었다. 중국 국영 중앙TV와 같은 외국 언론이 이 아나운서를 인터뷰한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지지통신은, 북한 측이 친숙한 이 아나운서의 솔직한 모습을 이용해 대외적 이미지 상승을 도모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3일 방송에서 리춘히 아나운서는 "가령 '조선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읽을 때, 감정 없이 소리치는 것은 이제 과거의 일이다. 지금 우리는 시청자를 상대로 부드럽게 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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