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말 최대 음악 축제인 '제62회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한 한류 아이돌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니치'에 따르면, 2011년 마지막날 생방송된 '제62회 NHK 홍백가합전'의 가수별 시청률이 4일 발표된 가운데, 한류 아이돌들이 노래하는 무대에서 일제히 순간 시청률이 올라갔다고 한다.
후반 첫 무대에 등장한 카라가 38.4%, 소녀시대는 39.9%를 기록, 시청률을 급격히 끌어올리며 좋은 수치를 거뒀다.
한편, 동방신기의 수치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43.1%를 기록한 유즈(ゆず)에 이어진 무대가 코다 쿠미, 동방신기, 아라시 특별무대(개별무대는 별도), 히라하라 아야카, 센 마사오, 레이디 가가 순이었던 것으로 보아 40%를 웃도는 수치로 보인다.
▲ 제 62회 홍백가합전 가수별 시청률 / 카라는 38.4%, 소녀시대는 39.9%, 동방신기는 기록되지 않았으나, 43.1%를 기록한 유즈( ゆず)의 다음 차례가 코다 쿠미, 동방신기였던 것으로 보아 40%를 웃도는 것으로 보인다. | |
한편 '제62회 홍백가합전'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가수는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 SMAP로 48.2%를 기록했다. 이로써 '홍백가합전'에서 2년 연속, 통산 7번째로 가수별 시청률 1위를 기록하게 됐다.
SMAP는 이날 'SMAP AID 홍백 스페셜'이란 타이틀로 메들리곡을 선보였다. 그러다 2번째 곡인 '오리지널 스마일' 때는 객석에 내려가 관객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관객과 함께 노래를 부르던 장면이 방송된 11시 37분경에 시청률이 48.2%까지 올라갔다. SMAP가 객석에 내려가 관중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국민 그룹 EXILE이 45.7%로 2위, 후반 중간 정도에 등장한 이키모노 가카리가 45.2%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210명의 대인원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AKB48는 전반에 출연, 약 6분간 4.2%의 시청률을 끌어올리며 38.9%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프로그램 초반은 30%전반의 추이를 보였다. 그러나 5번째 무대를 장식한 AKB48에 이어 국민 아역배우 아시다 마나와 스즈키 후쿠의 무대에서 분위기가 고조되며 40% 가까이까지 올라갔다.
후반 시작은 카라, 소녀시대 등과 같은 한류 아이돌의 무대로 시작, 좋은 수치를 기록하며 사상최초의 녹화 출연으로 주목받은 레이디 가가의 무대에서 대폭 상승했다. 레이디 가가는 전에 등장했던 가수의 38.6%를 43.6%로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이키모노 가카리 45.2%(3위), 마츠다 세이코 & 칸다 사야코 모녀의 첫 공동 출연이 43.4%. EXILE과 SMAP가 45.7(2위), 48.2%(1위)를 기록하며 점점 클라이맥스로 치솟았다.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은, 출연진의 무대가 끝나고 최종 심사 때 백팀(남성팀)의 팀장인 아라시와, 홍팀(여성팀)의 팀장인 이노우에 마오가 서로 인사를 하던 오후 11시 41분의 49.7%였다.
한편, 한류 아이돌 그룹이 3팀이나 홍백가합전에 출연하게 돼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네토요우(넷 우익)들은 한류 아이돌의 선전에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
▲ '제62회 홍백가합전' 순간 최고 시청률 그래프 © JPNew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