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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건담 프라모델 버렸다고 집에 불질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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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프라모델이 안보여서, 살고 싶지 않았다"는 29세 회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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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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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쿄 오다이바에 18미터짜리 실물 건담 모형이 만들어지는등 지난 30년간 지속적인 인기를 누려온 일본의 국민적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을 둘러싼 방화사건이 일본의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it media의 <zakzak>는 8월 11일 "건담 프라모델을 어머니가 버렸다는 데 격분해 집에 불지른 20대 청년 체포"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에 따르면 효고현 가사이시에 거주하는, 29세의 남자 회사원이 자기집을 방화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다고 한다. 경찰관계자는 용의자가 집을 방화한 이유에 대해 "어머니가 건담 프라모델(이하 '건프라')을 버렸다고 착각해서 화가 나 불을 질렀다"고 한다. 일본에 '건프라' 매니아가 많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플라스틱 장난감을, 그것도 '버렸다고 착각'한 것에 불과한데 자기도 살고 있는 집을 불태워 전소시킬 줄이야. <zakzak>는 수사관계자의 말을 빌려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30살이 다가오고 있건만, 아직도 '건프라'나 수집하고 있는 아들을 답답하게 여긴 나머지, 어머니가 아들 방에 진열되어 있던 수많은 '건프라'를 쓰레기 자루에 넣어 숨겨두었다. 그런데 회사를 퇴근하고 돌아온 아들이 '건프라'가 전부 사라진 것을 알고, 갑자기 패닉상태에 빠져 등유를 방안에 쏟아붓더니만 불을 질렀다."(<zakzak> 8월11일) 또 수사관계자는 그(용의자)가 "'건프라'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더이상 살아갈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불길이 치솟는 그 순간 옆방에 있던 어머니가 소리를 지르면서 들어와 겨우 탈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택은 전소했다.
▲ 오다이바에서 판매 중인 건담프라모델 현지 한정판 ©jpnews | | 한편 이 기사가 게재되자 일본 최대 익명게시판 2채널 뉴스속보판을 비롯해 각 '마토메 사이트(이슈가 된 기사와 2채널 유저들의 반응을 게재하는 사이트)'는, 속칭 '마쯔리(祭り, 어떤 소스에 대해 너도나도 한마디씩 하면서 즐기는 것을 나타내는 말. 흔히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상태에 돌입했다. 대부분은 아들을 비난하는 의견이었지만 개중에는 "아들의 심정을 난 이해할 수 있어", "그러니까 '건프라'는 구출됐다는 거야 뭐야?", "건담이 방화로부터 가족을 지켜주지 못했군", "아깝다. 저렇게 미쳐버릴 정도라면 꽤나 값나가는 것도 있었을 듯" 등 건담이나 아들에 동정을 표하는 의견도 상당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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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8/11 [17:21] 최종편집: ⓒ jpnews_co_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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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건담 ?? |
몽상가 |
09/08/11 [19: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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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오탁후의 전형적인 모범을 보여주는 인간들.. ㅉㅉ
옆에 있으면 소름끼쳐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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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군요. |
나그네 |
09/08/11 [2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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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라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물론 자신이 수집한 컬랙션들이 갑자기 항상 있던 자리에 없다면 조금 허둥지둥 댈 수는 있겠지만 나이 꽤나 먹은 성인이 패닉상태에 빠져 자신의 집을 방화했다는 것은...저런 사건은 일본에나 있을 법한 일 일 것 같네요. 과도한 상업적 문화가 올바른 판단을 좀 먹는 것이 아닌가 생각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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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좋은 소식이 많네요. |
필드 |
09/08/11 [2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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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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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의 콜렉션의 금전적 가치를 모르는 이상에는 |
kori2sal |
09/08/11 [2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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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 상태에 빠져서 불을 지른 것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나, 왜 불을 지를 정도로 패닉 상태에 빠졌는가도 이해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그저 건담을 수집하는 오타쿠니까 막장 인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콜렉션이라는 것은 나름의 금전적 가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 옛날 롯데껌에 들어 있던 반짝반짝 빅쿠리맨 스티커 같은 건 레어한 물건은 딱지만한 스티커 한 장에 20~30만엔, 진짜 심하게 레어한 블랙제우스 미개봉품 같은 건 50만엔에도 거래가 됩니다. 일반인들의 세계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가격이겠지만 분명히 그 정도 가치에 거래되는 곳이 있다는 겁니다. 저 사람이 갖고 있는 건담 프라모델 중에도 한정모델로 한 개에 수십만엔을 호가하는 것들도 꽤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냥 중고 토이샵 가면 널려 있는 건담 프라모델 좀 없어졌다고 패닉 상태에 빠질 만큼 바보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만화책과 음반을 좀 수집합니다만, 저 같은 경우도 한 권에 몇만엔 하는 고가품을 아무렇지도 않게 만화책이라는 이유로 집에 놀러온 사람이 아무렇게나 구겨서 보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죠. 30살이 다 되어가는데 결혼은 안 하고 건담이나 수집하고 있는 아들이 한심해 보였을 수도 있지만, 아들에게는 자기 나름의 가치관이 있는 것이죠. 이 사건은 부모에게도 분명한 책임이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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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금전적 가치...;; |
허허 |
09/08/12 [1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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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적 피해를 보면 방화하는게 요즘 유행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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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않을수 없군...ㅋㅋㅋ |
ㅋㅋㅋ |
09/08/12 [1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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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보다 소중한 가치는 이세상에는 너무도 많지만 그걸 저들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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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모두 가치관이 다르니까 그걸 이해 해야지 |
선동렬 |
09/08/13 [17: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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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보다 가족보다 집보다 소중한게 건프라였던 사람의 건프라들을 내다버 리면 당연히 저렇게 되는 것 아닌가요?? 물론 건프라를 버린 가족들은 그 사실을 몰랏겠지만 그게 정말 몰랏던건지 이해를 하려고 하지 않았던건지..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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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뿐만이아니라 |
ㅎ |
09/10/07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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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소중한것이 없으면 패닉할수야 있지만 집에 불을 지르다니 한심하네요 진짜.. 건담덕후여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써 한심한 케이스 그러니 엄마도 쳐버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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