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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겨울 녹여주는 나베요리 아세요?
올 겨울 일본 나베요리 붐, 나베요리에 대한 잡다한 상식들
 
안민정 기자
쌀쌀한 겨울바람이 옷깃에 스며들면 일본인들은 이것을 생각한다.
 
옛날이라면 한겨울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코타츠(일본의 실내난방장치) 안에 들어가 까 먹는 얼린 귤 맛을 떠올리거나, 겨울의 별미 오뎅을 떠올리겠지만, 요즘 일본인 입맛은 달라졌다.
 
바로 '냄비요리(이하 나베요리)'를 먼저 떠올리는 것이다.
 
일본의 나베요리 역사는 근대 이전, 이로리(囲炉裏)라는 공간에서 요리한 음식을 나눠먹는 것에서 시작됐다. 에도시대에는 히바치(火鉢)나 곤로(コンロ) 등 난방, 조리기구를 이용하는 등 현재 나베요리와 비슷한 형태가 갖추어졌다고 한다. 메이지시대에 이르러서는 스키야키(소고기 전골요리 비슷한 것)가 유행하면서 나베요리가 정착했다고 한다. (발췌: 일본 위키페디아)
 
일본의 국물요리, 나베의 역사는 길지만, 여러가지 맛을 즐기게 된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다. 




과거 일본의 대표적인 겨울 나베요리라면 생선 종류를 넣어 맑게 끓인 요세나베, 치리나베, 다시마 국물에 두부를 넣어 데친 후 양념장을 찍어먹는 유도후, 닭다리를 뼈째넣고 푹 끓여먹는 미즈타키, 일본 스모선수들이 즐겨먹는 것으로 알려진 간장맛 국물의 닭고기 완자 등이 듬뿍 들어간 창코나베 등이 있었다.
 
나베 국물은 생선이나 닭육수, 다시마, 가츠오 등을 이용하여 육수를 뽑아내고, 거기에 채소류나 고기류, 원하는 재료를 넣는다. 양념은 깔끔하게 육수만 넣거나 소금, 간장, 된장 중 하나로만 하는 것이 특징. 대개 투명하게 맑은 국물이 일본 나베요리의 이미지다.
 
그런데 요즘은 나베 국물이 달라졌다.
 
최근 일본에서 완전히 정착했다는 인기 국물요리, 새빨간 김치찌개를 비롯하여, 샛노란 카레 나베, 붉은 주황빛이 먹음직스러운 토마토 나베, 두유를 듬뿍 넣어 미용에 좋다는 뽀얀 두유 나베에 이르기까지 알록달록 색깔도 많아지고, 맛도 다양해졌다.
 
재미있는 것은 집에서 해 먹는 나베 요리 대부분 육수를 사서 끓인다는 점이다.  
 
일본요리에서 육수는 가장 중요한 재료 중 하나로 여겨진다. 드라마 '호타루의 빛2'를 보면, 여주인공이 일등 신부감이 되기 위해 된장국 끓이기 연습을 하면서 주구장창 멸치 육수만 뽑아내는 장면이 나온다. 얼핏 간단해보이는 육수 작업이 그만큼 까다로운 일이라는 증명이다.
 
물론, 다시마 국물이나 멸치 국물, 가쓰오부시 국물 정도는 집에서 뚝딱 만드는 주부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김치나베부터 카레나베, 두유나베 등 각종 나베 육수는 만드는 것도 힘들 뿐 아니라, 재료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보통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육수를 이용한다. 대부분 육수는 300엔대(5000원 이하)로, 주부들의 장바구니에 육수가 차곡차곡 쌓이는 것을 보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실감을 하게 된다.
 
실제, 지난해 2월 아오야마 해피연구소에서 일본 전국 성인남녀 1,4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슈퍼마켓에서 육수를 구입하여 나베요리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73.8%로 거의 대부분인 것을 알 수 있다.
 
▲ 슈퍼마켓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각종 나베요리 육수- 왼쪽부터 된장 창코 나베 국물, 김치 국물, 두유 국물, 요세나베 국물
 
 
그렇다면 최근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나베요리는 무엇일까?

올 초, 후지TV 낮 간판 버라이어티 '와랏테 이이토모'에서 일본인에게 인기있는 나베요리 순위를 발표한 적이 있다. 세대별로 좋아하는 나베요리 특징을 알아보겠다는 기획이었는데 놀랍게도 전세대 1위는 '김치나베'로 나타났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세대별로 각양각색이었지만, 1위는 어느 세대나 좋아하는 김치나베였다. 김치가 얼마나 일본인 생활에 깊이 파고 들었는지 알 수 있는 결과다.
 
일본인들이 김치나베를 좋아하는 이유로는, "매우면서 깊은 맛은 식욕을 자극하고 계속 먹고 싶게 만든다",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 등을 꼽고 있다.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스키야키 식으로 날달걀을 풀어 찍어먹게 하는 방법도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아오야마 해피연구소 조사)
 
또한, 최근 일본 설문조사 사이트 '안파라'에서 일본 전국  2~30대 젊은 남녀에게 '좋아하는 나베요리'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 젊은 남녀 약 70% 이상이 집에서 나베요리 파티를 한 적이 있으며, 가장 좋아하는 나베는 압도적으로 '김치나베'라고 답했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설문조사 2011년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500명 대상)
 
그 밖에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나베는 남자 쪽에서 창코 나베, 모쓰 나베(곱창을 넣은 걸쭉한 국물요리) 순이었고, 여자 쪽에서는 창코 나베, 토마토 나베(토마토 국물에 닭고기, 비엔나 소시지, 피망 등을 넣은 이탈리아 풍 국물요리) 순이었다.
 

▲ 왼쪽부터 토마토 나베, 카레 나베, 모츠(곱창) 나베

 
또 하나 나베요리의 재미있는 사실은, 일본에서 나베 요리를 같이 먹는다는 행위가 그만큼 친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이다.
 
하나의 냄비를 두고 같이 먹는 음식은 적어도 처음 만난 사람이나 불편한 사람과는 같이 먹지 않는다는 것. 안파라 설문조사에서도 일본 젊은이들이 나베 요리를 같이 먹은 사람들은 동성 친구(63.6%), 이성 친구(49.1%), 연인(36.4%) 순으로 나타났고, 직장이나 학교 선후배는 16.5%, 처음 만난 사람과 먹었다는 응답은 2.8%로 거의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11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일본인들은 한층 가족간의 연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한 냄비를 둘러싸고 먹을 수 있는 나베요리가 한층 더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올겨울 난방을 줄이고 절전생활이 요구되는 만큼, 식사 시간만이라도 따뜻하게 몸을 덥혀줄 수 있는 나베 요리는 더욱 인기가 급등하고 있다.
 
올 겨울, 일본인의 나베 파티에 초대를 받았다면, 당신은 이미 그들의 '친구'로 받아들여진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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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1/09 [09:59]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김치찌개가.. 문화인 11/11/10 [09:44]
일본에서 김치나베로 새로 태어났네요. 웬지 뿌듯하네요.. 수정 삭제
참 재미있는 현상이네 ㅋㅋ ㅇㅇ 11/11/13 [06:29]
일본인들은 한국에서 일본의 스시나 사시미같은 음식들이 어레인지 되서 상품화되고 판매되는걸 보고 "저건 일본음식이 아니다."라며 비웃는데, 그 이유가 뭔지 아나? 자신들의 문화에 프라이드를 갖고 아직도 탈아입구같은 자신들보다 못사는 나라나 아시아, 한국이란 나라에 대한 비하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 근데 한국인들은 기무치나베나 맛코리, 순토후로 판매되는 음식들을 보며 뿌듯하다며 자위를 하고 있다 ㅋㅋ 마치 주인에게 드디어 인정받았다는 개새끼마냥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ㅋㅋㅋ 수정 삭제
KPOP역시 마찬가지지 ㅇㅇ 11/11/13 [06:32]
일본에서 일본어로 유창하게 말하며 노래부르며 점점 일본색까지 입어가는 일본아이돌인지 한국아이돌인지 구분이 안되는 KPOP아이돌의 비상식적인 행위조차 일본에서 인정받았다며 기뻐하고 찬양하는 온갖 기사와 분위기에 심지어는 2009년 국내의 걸그룹열풍으로 도래한 한류열풍마저 무색하게 일본에 진출한 kpop그룹들의 기간과 순위로 서열이 다시 세워지는 풍경마저 연출되고 있으니 참 저 식민근성은 100년을 간다는 누구말처럼 아직은 이런 골때리는상황을 자각조차 못하고 있는듯하다 수정 삭제
ㅇㅇ? 22/12/14 [16:05]
세계화시대에 수출이 안되면 케이팝고 작은 시장이것만..우물안 개구리 같은 소리..하는거 보면 장사꾼이(수출) 되어야 하는 나라에서 꽂꽂이 선비 같은 구한말을 사는듯한 소리 하는 댓글도 있네요..ㅎㅎ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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