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공양 의식에는 사용이 끝난 젓가락을 가지고 온 참례자의 행렬이 이어졌다. 약 150명이 입장할 수 있는 신사 내에는 공양식에 참가한 사람들로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고, 신사 앞 마당의 정화에 젓가락을 태우며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국제젓가락문화연구소 연구원이자 도쿄예술대학 미타무라(三田村) 교수는 젓가락 하나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젓가락은 다른 사람의 생명과 자신의 생명,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신성한 도구"라고 젓가락 예찬론을 펼치며 "후세에게 일본 전통의 바른 모양의 확실한 젓가락을 전하고 싶다"고 일본 전통 젓가락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식당에서 일회용 젓가락 사용 대신, 환경을 생각해 자신의 젓가락과 케이스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식당에서는 자신의 젓가락을 사용하는 이에게 할인 쿠폰을 발행하는 등의 젓가락 사용을 장려하는 다양한 문화도 자리잡고 있다.
젓가락 축제에서 만난 한 생산업자에 의하면 "다양한 디자인의 젓가락이 출시되며, 일본의 혼이 담긴 전통 젓가락이 해외 수출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며 일본 젓가락 산업의 현 주소에 대해 말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