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바 고이치로 외상은 24일 오전(한국시간 24일 밤), 뉴욕 시내의 호텔에서 한국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했다고 이날 지지통신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성환 장관은 구 일본군 종군위안부의 배상청구권을 확인하기 위한 양국 정부간 협의를 제안했다고 한다. 그러나 겐바 외상은 1965년 한일기본조약을 언급하며 "청구권 문제는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된 문제다"라며 거부했다. 또한, "이 문제가 한일 관계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냉정한 대응을 요구했다. 김 장관은, 일본 식민지 시절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온 한국 고문서 등을 반환하는 한일도서협정이 앞서 발효된 것을 둘러싸고 "적절한 시기에 (도서를) 인도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겐바 외상은 "한국 측 의향을 존중해가면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측은 연내 전달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의 도서 전달 요청을 받은 겐바 외상도, 한국 정부가 소장하고 있는 일본 유래의 도서류에 대한 접근성 개선과 소실된 문화재의 조사를 요청했다. 현재 한국이 보관하고 있는 일본 고문서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에도시대 쓰시마번에서 기록된 '쓰시마(대마) 종가 문서"다. 이 문서는 일본이 1945년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한국에 놓고 갔다. 한편, 회담에서는, 한일 양측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독도 문제도 화제에 올랐으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지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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