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시 덴노지 구에서 절단된 시체가 들어 있는 사각 철제통(18리터) 3개가 발견된 사건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시체유기 혐의로 체포된 후지모리 야스타카 용의자(57)는 경찰 조사에 대해 2006년 4월경 부인과 장남의 시체를 절단하고, 4개의 통에 담아 이전에 살았던 자택 맨션에 보관했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수사본부는 후지모리 용의자가 두 사람을 살해한 동기에 대해 조사 중이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후지모리 용의자는 2006년 5월, 가출 수색 신청서를 냈던 부인 아쓰요(당시 47세)와 장남 노부아키(당시 21세)를 그해 4월경 당시 살고있던 아파트와 이전 근무했던 제약회사에서 두 사람의 시체를 절단, 4개의 통에 나눠담았고 자택 등에 보관해왔다.
또한, 작년 8월경 현재의 맨션으로 이사 온 후 자택에 보관했지만, 몸 상태가 나빠지면서 올 7월 말에 입원하게 됐고 그 때 4개의 통을 2번에 걸쳐 버렸다고 한다. 4번째 통은 쓰레기차로 회수돼 처분됐다.
후지모리 용의자는 22일 체포 당일 "버린 기억이 없다. 증거가 있다면 보여라"며 혐의를 전면적으로 부인했다.
조사본부는 지금까지 제약회사에서 전기톱 및 후지모리 용의자의 근무기록을 압수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톱의 길이는 약 60cm의 소형이었고, 후지모리 용의자가 자유롭게 꺼낼 수 있는 장소에 보관됐다고 한다. 수사본부는 후지모리 용의자가 이 톱을 사용해 시체를 절단한 것으로 보고 톱날의 형태와 절단면을 조합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