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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와 이중교육의 갭
일본에서 아이를 한국인으로 길러낸다는 것
 
유재순
요즘 난 중2학년인 딸애와 냉전중이다. 사사건건 대립한다.

남들은 사춘기니까 가만히 두라고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언제부터인가 딸에게서 일본인 분위기, 혹은 일본인 냄새가 나는것 같았다. 물론 초등학교 때부터 일본학교를 다니고 있으니까 일본 분위기가 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국인 엄마가 그런 미묘한 변화를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대단히 복잡하고 또한 착잡하다. 

나는 일본교육을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는다. 다만 아이에게 좋은 내용이면 좋은 것이고, 반대로 악영향을 미치면 당연히 싫어하고 배척한다.

그렇지만 내딸 아이가 일본아이로 변해 가는 것은 정말이지 싫다. 일본, 일본인이 싫어서가 아니다. 

이상하게도 인간은 좋은 것은 잘 안 닮고 나쁜 것은 쉽게 받아들이고 빨리 닮아 간다.

물론 내 딸이 일본인의 좋은 점을 따라하고 닮아가면 그것은 대 환영을 할 만한 일이다.

그런데 요즘 내 딸은 일본의 좋은 점이 아니라 나쁜 점(본인은 뭐가 나쁘냐고 반론을 한다)을 더 많이 따라 한다.

게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중요한 의견을 개진할 때는 꼭 일본어로 말한다. 본인은 한국어보다는 일본어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데 편하기 때문이라고 변명아닌 변명을 하지만 듣는 내 입장에서는 영 반갑지가 않다.

나는 이것이 가장 못마땅하고 한편으로는 쇼크로, 또한 상처로 다가 온다.

주위에서는 사춘기를 겪는 아이에게 별걸 아닌 것을 가지고 심각하게 생 각한다고 핀잔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언어라는 것은 그 나라의 정체성이다. 내 딸이 한국인으로 태어난 이상, 그 아이는 싫어도 좋아도 한국인으로 살아가야 되고, 또 한국인으로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 다음에 생각이 있어 훗날 아이가 귀화를 한다면 그것은 별개의 문제로 받아들일 것이다.

일본인들은 철저하게 개인주의다. 자신도 타인에게 절대로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지만, 반대로 타인도 자신에게 폐끼치는 것을 싫어한다. 한국인처럼 ‘우리’ 라는 개념이 별로 없다. 철저하게 나(私)만이 있을뿐이다.

바로 이 같은 사고가 어느덧 내 딸 아이한테도 스며들기 시작한 것이다.

꼭 꼬집어서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아닌 ‘나’를 강조하는 것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었다. 거기에다 결정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할 때는 일본어로 말하고… 

때문에 나는 한국인 딸을 일본인 딸로 만들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운다. 일부러 우리말로 말하라고 평소보다 더 다그치는 것이다. 

"일본어는 네가 필요해서 하는 것이지만 우리말은 네가 먹는 밥 세끼처럼 평생을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하는, 편해서 하고 불편해서 안하는 그런 소모품 언어가 아니다."   

그러면 딸 아이는 그럴거면 처음부터 한국학교에 보내지 왜 일본학교에  보냈느냐고 반론을 제기한다.

내가 딸 아이를 일본학교에 보낸 것은, 한국학교처럼 오로지 ‘공부공부’ 하지 않는 학교 분위기와, 엄격한 학교규율 때문이었다.

국립, 혹은 구립, 공립초등학교에서는 수수하고 단정한 복장외에는 엄격하게 금지를 한다. 시계를 차고 등교를 해서도 안된다. 불필요하게 학부모가 학교를 자주 드나들지도 못하게 한다. 그러니 치맛바람이 있을 턱이 없다.

현재 중2학년인 딸아이는 학교 등교시 휴대폰 소지금지는 물론 현금소지도 안된다. 학부모 동반없이 일반 상점에 들어가는 것도 규칙위반이다. 만약 학교 당국에 적발이라도 당하면 바로 학부모 호출이다.

때문에 한국에서처럼 학교에서 햄버거를 단체로 시키고 피자를 배달시켜먹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의 취미활동인 부활동에는 학교당국이 학교시설을 적극적으로 오픈하고 밀어준다.

적어도 내가 아는 일본 구립, 공립학교는 그렇다. 그래서 내 딸 아이를 아무 주저없이 일본학교에 보낸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보이지 않은 갭이 생겨난 것이다.    

큰애는 고교 3년동안 한국학교를 다녔다. 그 3년 동안 나는 정말이지 도를 닦는 심정으로 아이를 학교에 보냈다. 

첫째도 입시, 둘째도 입시, 마지막도 입시, 오로지 입시 입시 입시만을 위해 학교를 다니는 것만 같았다. 선생님을 만나도, 학부형을 만나도, 그저 화제에 오르는 것은 오직 대학입시와 그와 관련된 돈 이야기뿐이었다.

그 안에는 아이에 대한 인성과 적성, 그리고 미래의 인생구상 같은 것은 아예 처음부터 들어 있지도 않았다. 

그래서 난 작정하고 큰애를 고교 2학년 1학기때까지 학원도, 그리고 대부분의 한국아이들이 하는 과외공부를 전혀 시키지 않았다. 대신 마음대로 친구들과 만나고 평소 읽고 싶은 책을 실컷 읽게 했다. 아들놈과 토론도 자주 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엄마가 아이교육에 대한 관심이 없다’
‘인성 좋아하다가 아들 인생 망친다’
‘친아들이 아니라서 공부를 안시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한 방식대로 아이를 교육한 덕분에 별의 별 소리를 다 들었다.
결국 나도 한국엄마였다. 백기를 들고 만 것이다.

“엄마 나 학원 보내주면 안돼? 우리반에서 학원 안 다니는 애는 나하고 우츠노미야에서 다니는 애뿐인데.”

일본에서 살면서 구태여 아이에게 자신의 사고(思考)를 억눌러가면서까지 혹독한 한국식 교육을 시키고 싶지 않았던 나.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현실은 현실이었다. 아들놈의 그 한 마디에 그 때부터 학원을 다니게 했다. 그리고 두 모자가 대학입시 준비에 들어갔다.

아마도 이 때가 내가 아이들 교육에 가장 많은 고민을 했지 않았나 싶다.
아이를 일본대학에 보낼 것인가, 아니면 한국에 있는 대학에 보낼 것인가?

아들놈은 어느쪽이라도 좋다고 했다. 나는 막대한(?) 입시비용을 감수하고 한국의 대학교에 보냈다.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뉴커머들의 경우, 한국의 대학에 아이들을 보내려면 학비외에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의외로 만만치 않다. 

가령 9월초부터 11월 말까지 이어지는 수시 입학시험과 해외거주 특별전형 시험을 보려면, 몇 개 월동안 서울에서 거주할 방을 얻어야 한다. 거기에다 때에 따라서는 지방 대학에도 원서를 넣으러 왔다갔다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거주지가 일본인 관계로, 반대로 한국은 외지가 되어버려 식사도 일일이 사먹어야 한다.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면 살림도구 일체를 사야 하고 또 일본에 돌아올 때 처분하기도 곤란해, 오히려 사먹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하다.

때문에 한국에서 한번 입시를 치룬 부모들은, 일본에 돌아오면 한국체류비가 2천만원이 들었느니 3천만원이 들었느니 하면서 비명을 지른다.   

이처럼 거액의 비용이 드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내가 아들놈을 한국에 있는 대학에 보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내 주위에 있는 뉴커머(7-80년대에 일본에 유학와 정착한 신한국인)들의 2세에 대한 정체성 때문이었다.

도대체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분간이 안될 때가 많았다. 분명 재일동포가 아닌 부모가 모두 한국에서 온, 그것도 10년 혹은 20년 남짓한 일본거주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한국어로, 아이는 일본어로 대화하는 것을 보고는 기겁을 한 것이다. 

그런 가정에서는 대부분 아이를 일본대학에 보냈다.

‘의식구조는 일본인에 가까우면서도 무늬만 한국인 아이!’

내 주위에는 이 같은 한국아이들이 의외로 많았다. 그래서 고민하는 부모들을 많이 봤다. 나는 내 아들놈이 그런 상황에 이를까봐 솔직히 겁이 났다. 

그래서 딸아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일본학교에 보내고, 집에 들어 오는 그 순간부터 무조건 한국말만 사용하게 했다. 인터넷에 싸이를 개설해 한국에 있는 친척들과 의사소통을 하게 했고, 매주 토요일이면 한국학교 앞에 있는 한국어전문 논술학원에 보내 한국어로 된 책을 읽고 글을 쓰게 했다.

이같은 생활은 지금도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한국학교를 다닌 적은 없지만, 가끔은 문학적 수사를 섞어서 대화를 할 만큼 한국어를 구사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아들놈도 아버지의 일본유학으로 네살 때부터 일본보육원에 다녔던지라, 이중 언어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다. 아들놈은 평생 맞아도 그 정도는 안될 정도로 즈이 아버지에게 많은 매를 맞았다. 

왜냐하면 일본어에 익숙한 아이가 집에 와서도 계속 일본어를 사용하자, 그때마다 아버지가 매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집안에서는 무조건 한국어로 말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집의 불문율이었다.

덕분에 아들놈은 한국어와 일본어를 똑부러지게 한다.  

일본에 살다보니 아이들에게 한국어와 일본어의 비중을 인지시키는 것이 생각하는 것처럼 쉽지 않다. 어른들이야 때와 장소에 따라서 적절하게 양국의 언어를 사용하지만 아이들은 우선 자기가 편한 언어부터 사용한다. 

그러다보니 자연 정체성의 자각심이 엷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부모와 자식간의 세대차이까지 겹쳐, 이중언어 이중교육의 갭을 더욱 느끼게 한다.

그래서 생각다못해 나는 한가지 처방전을 실험해 보기로 했다.

여름방학동안 아이를 서울에 보내는 것. 한국에 안간지도 벌써 3년이 지났으니 한국에 가서 같은 또래  친척아이들과 부대끼다 보면 다시 예전의 한국스런(?) 아이로 되돌아 오겠지 하는 희망을 품고서.

과연 이 심오한 엄마의 깊은 뜻을 딸 아이는 아는지 모르는지...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09/07/29 [15:35]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절대로 일본인으로 키우지 마십시오. 지랄리아나 좆까만 09/07/29 [16:48]
저, 진짜 이기적인 일본인 기숙사룸메이트를 북경 어느 기숙사방에서 수정 삭제
정말 아이가 불쌍하네요. 크림네임 09/07/29 [16:54]
부모의 독선이 느껴집니다. 정말 아이가 불쌍하네요. 일본어를 쓰는게 왜 맞아야 할 정도로 나쁜 것인지 이해가 안되네요. 재일 조선인들은 한국어를 모릅니다. 하지만 일본이 싫고 한국을 좋아하는 철저한 반일입니다. 한국어를 몰라도 한국이 좋은 사람이 있고, 한국어를 알아도 한국이 싫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개인의 차이일 뿐이네요. 일본어를 한다고 때리는 것 보다는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여 주는 것이 더 옳은 것 아닙니까? 정말 어이없는 글을 읽었네요. 수정 삭제
차라리 공부 시키더라도 한국학교가 낫지.. ㅊㅊ 09/07/29 [17:01]
고등학교때부터 남자랑 어울려 다니고

남자랑 자고 다니는거 볼바에는

차라리 그 시간에 공부 시키는게 낫지...

학교에서 너무 공부만 강조하는게 짜증난다구요?

한국학교에서 너무 공부만 강조해서 아이들 인격이 메말라 간다구요?

그러나 그렇게 공부를 강조해도 한국사람들은 일본사람들보다 서로의 정이

더욱 깊은데요?

그렇게 공부만 강조해도 결국 한국사람들은 부모를 더욱 존경하는데요?

왜 사람들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를까요?

학교 다닐때 공부를 강조 안하면 인격이 좋아집니까?

어짜피 애들 학교 일찍 끝나면 남는 시간에 이상한 짓이나 하고

돌아다닙니다. 물론 자기가 스스로 공부하는 애들도 극소수는 있겠지만..

예를 들면 저도 학교다닐 당시에는 야자가 정말 싫었었죠..

공부도 안하는 이런 야자를 강제로 왜 하냔 생각에서죠..

그러나 돌이켜보면 차라리 그 시간에 학교에 잡혀 있는게 좋았습니다.

그 시간에 밖에 있어봤자 뻘짓이나 하고 돌아다니고 공부는 절대 안했을테니까요.

돈은 돈대로 쓰고, 사고는 있는대로 쳤을꺼고, 공부는 물론 안했을꺼고..

아무튼 야자 시간에 책 펴놓고 엎어져 자더라도

밖에서 공부도 안하고 놀러다니는것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단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한국학교에서 체육시간을 좀더 많이 늘려줬으면 합니다. 수정 삭제
절대로 일본인으로 키우지 마십시오. 지랄리아나 좆까만 09/07/29 [17:04]
저, 진짜 이기적인 일본인 기숙사룸메이트를 북경 어느 기숙사에서 쫓아냈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어요. 앰티 때 쪽바리놈 하나가 자기 친구들이랑 저를 일본말로 깔깔대며 모욕한 것도 모자라 술취한 것을 핑계로 제 얼굴을 밟았습니다. 학교로 돌아와 유학생사무실에 고발, 퇴학시켰습니다.

이런 일을 겪고나니 더이상 일본인에게 애정이 느껴지지 않고 일본인과는 어떤 인간관계로도 엮고싶지 않다는 생각만 들더이다. 어떻게 일본출신 쪽바리 네 마리랑 같이 방을 썼는지도 신기하고요. 이것들이 원래 나를 내 나라까지 엮어서 원래 한국은 저렇게 미개한 나라라고 멸시하던 것들이라는 걸 이제 알게되니까 진짜 이가 갈립니다.

서양인들도 저를 제 나라랑 결부시켜 제 나라를 욕하지 않았습니다. 왜 동양인들은 항상 저 모양이죠? 왜 상대방을 씹지 못해서 안달입니까? 짱깨들도 저래요! 그래도 일본인들을 더 미워하는 까닭이, 짱깨들은 그나마 자기들끼리만 어울리는 정도이지만, 일본인들은 남의 나라 땅에까지 와서 그 나라 사람들에게 집요하게 일본사람처럼 행동하라고 강요합니다. 이럴거면 뭐하러 일본열도를 나와서 사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고, 이해하기 싫습니다.

제발 따님을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닌 인간으로 키우지 마세요. 아무리 일본인으로 자라난다고 해도 한국사람의 나쁜 점은 꼭 자연스럽게 몸에 밴 체로 살게 되더군요.

이래서 제가 바나나들을 싫어해요. 평소에는 미국인으로 행동하며 본토 동양인들한테 영어 못한다고 질알거리면서, 자기 불리할 때만 동양인으로 자기 소속을 바꾸더군요. 수정 삭제
어려운 문제네요. 지나가다 09/07/29 [17:18]
일본학교에 다니면 친구들이 일본인인 경우가 많을텐데, 아이가 한국인다운 아이가 된다면, 친구들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 지도 생각해야 하고요. 그렇다고 부모 입장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을 마냥 보고 있기도 어렵구요. 수정 삭제
7년 일본에서 보내고 한국초등학교 입학 tatsuya 09/07/29 [17:28]
일본에서 집안에서는 죽어라고 한국말만 했습니다. 그래도 한국에 오니 아이가 많이 어려워 하네요 일본인으로 키우기 싫어하는 부모의 마음은 저랑 같네요 ㅋㅋㅋ 하여튼... 힘네세요 그리고 아이야 당연히 부모님을 공경해야 겠지만 부모님도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마세요 (성경말씀) 수정 삭제
굉장히 어려운 문제죠. 김광섭 09/07/29 [17:50]
언어란 게 단순히 의사전달만 하는 게 아니라서 일본어만 능숙하게 쓰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외국어를 공부할 때 보면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각하는 관점, 관습, 행동방식이 그 언어에 다 녹아들어 있습니다. 일본어만 쓰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일본식 사고방식을 갖추게 됩니다. 물론 일본식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지만 한국사람으로써 한국, 일본 양측의 장점을 모두 갖는 게 더 좋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저 위쪽에 독선이니, 어이없는 글이니 하는 분의 글을 보면 좀 성급하신 것 같네요. 간단히 외국태생 연예인들만 봐도 그들의 사고방식은 일반 한국인과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껍질만 한국인이면 누가 한국인으로 본답니까. 외국인이지. 노란머리만 외국인이 아닙니다. 수정 삭제
외국에 살면 제일 고민되는 문제죠. 중국살어 09/07/29 [18:40]
전 글쓴이의 의견에 많이 동감합니다. 중국에서의 교육은 일단 교육의 수준을 벋어나 이념교육과 한자습득에 매진하기 때문에(초등학교 초기교육) 좀 꺼려지고 해서 한국학교에 보내고는 있습니다만... 일본인화 되어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의 문제입니다. 한국인으로서 한국말은 가장 바르고 쉽고 말씀처럼 세끼 식사처럼 이루어 져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기업은 왜 해외교포출신 직원들을 그다지 많이 채용하지 않는 걸까요? 그것은 그들이 한국어가 잘배운 외국어 수준이고 외국어는 그야말로 네이티브고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영어를 잘하는 한국인 직월을 쓰는 것이나 한국말을 잘 못하는 교포직원을 쓰는 것이나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죠. 아니... 더 못하기 때문입니다. 언어는 문화 수정 삭제
공감은 별로 안가네요 ㅇㅇ 09/07/29 [18:42]
애만 불쌍할 뿐 수정 삭제
우리아이 잘 키우기 Nicholas 09/07/29 [19:22]
자녀교육문제라는 삶의 치열한 부분을 글로 올려 주셨네요. 무엇이든 어려움은 나눌 수록 반감되다고 했으니 좋은 일입니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먼저 근대화에 성공했지만 선진국에 비해서 재일한국인을 비롯한 타민족에 대한 동화정책에 한계를 지니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러한 차별은 자연스럽게 재일한국인의 정체성을 일깨워주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따라서 그런 부분은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제가 아는 개념적인 훈육법 몇가지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자녀 교육에 있어서 아이를 패거나 흥분하여 감정적이 된다면 주도권이 아이에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언제나 과잉반응은 아이에게 반항도 쓸모가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이에 대해 부모는 자기도 모르게 ' 다 널 위해서야! ' 라는 공허한 메아리에 빠져버릴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2. 현실과 생각이 아무리 복잡다기해도 인간은 일관성의 동물입니다. 부모와 자녀간에 정해진 규칙을 부부가 일관성있게 유지해줘야 합니다. 두 사람이 아이의 실수를 놓구 엇박자를 놓아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자녀의 실수는 바로 시정시켜야 합니다. 그것은 자녀와의 긴장의 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규칙이 잘지켜거나 일정 주기가 되었을때 이벤트나 칭찬을 통해 부모와 자녀간의 관심을 내밀화 시키는 시간을 갖게 된다는 것은 주도권이 확실히 부모에게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요.

3. 경계선을 설정해 줘야 합니다. 가령, 부모와 자녀간에 룰을 정할 때 부모가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아이에게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경계선을 넘었을 때, 분명하게 그러나 공정하게 제어해줘야 합니다.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목소리를 깔면서 권위있는 어투로 말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아이가 실수를 통해서 부모와 자녀간의 처지를 보다 분명히 인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일반적인 실수는 목청을 높여서 감정에 치우쳐 버리는 것입니다. 인간의 심리에서 생각이나 감정에 지우쳐 마치 마감시한이라도 있는 사람처럼 쫓기듯 대응하는 것처럼 지나고나면 후회를 낳는 일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흥분은 상호존중의 틀을 깨어버리기 때문이지요. 이 오류를 예방할려면, 부모가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체면을 내려놓고 분명한 어조로 행동해야 합니다. 아이는 어른의 말이 아니라 행동을 늘 시험하려 드니까 앞에서 말한 일관성과 룰에 기준하여 부부간의 연출이 필요합니다.

아직에 인디고 서원 학생들이 지그문트 바우만 교수를 찾아가 근대성의 해악에 관한 고견을 물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우리가 사는 21세기의 단상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듣고 보는 것이 많은 그들은 부모 세대와 달리 훨씬 창조적인 마인드를 갖지 않을까 합니다. 따라서 너무 한일에 관한 정체성을 이야기 않으셔도 지금의 구조가 그들로 하여금 정체성을 고민하게끔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아이들은 어느순간부터 부모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부모의 영향력은 아이들에게 절대적입니다. 시간을 갖고 지켜보세요! AJA!
수정 삭제
부모가 문제네 몽상가 09/07/29 [19:55]
일본학교에 보내면서 정체성운운하는거부터 잘못되지않앗음?
한국의 입시가 두렵다고? 그럼 한국학교에 다니고 있는 애들은 다 븅딱임?
부모의 이기주의가 한자녀를 타락의 길로 인도하는군.. 훈훈하군..
그러면서존내 불쌍한척.. 아싫다 이기주의자들.. 수정 삭제
절대공감 뉴커머 09/07/29 [21:24]
일본생활 십삼년된 뉴커머입니다. 아이둘을 일본학교 보내고있지요.
한국말이 점점 서툴러지더니 지금은 듣는것만 하지 말은 거의 못합니다...
이걸 개인적인 문제만으로 돌려야 하는건지 한번씩 생각할때가 있습니다.한국인학교. 도쿄거주자 아니면 꿈도 못꾸죠..일본학교보내는건 선택의여지가 없기때문에 보내는겁니다. 아드님 매 들어가면서 독하게 시킨거,,부럽습니다. 그리 못한거 후회스럽고요... 수정 삭제
일본에서 평생 살꺼면 편히살자 09/07/30 [02:29]
그냥 일본어만 가르치고 철저히 일본인으로 사는게 자녀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어까지 한다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이미 일본식 사고 방식으로 굳어져 버린 마당에 계속 일본에서 살꺼라면 굳이 한국인의 사고방식이나 정서등이 필요할까요? 이율배반적인게 일본에서 살면서 한국인으로 자라라? 수정 삭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진실한 09/07/30 [07:14]
일본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는 저의 친구도 자녀를 모두 한국 대학으로 진학시켰습니다. 통찰력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자녀를 올바로 양육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하시고 계십니다. 부모의 관심과 인도 가운데 자녀분들도 생각을 하면서 바른 길을 찾아갈 것입니다. 수정 삭제
아예 일본인으로 살면 좋게요? 지랄리아나 좆까만 09/07/30 [12:38]
그런데, 한국인의 안좋은 점은 꼭 지니고 산다는 게 문제죠. 제가 왜 바나나들을 이를 갈며 싫어하는데요! 그것들, 예를 들면, 자기 아쉽고 필요할 때만 저한테 "형, 형" 이러며 도움이란 도움은 다 받으면서, 아쉽지 않고 문제가 다 해결되면 철저히 미국인으로 바뀌어서 안면몰수하고 아는 척도 안한다는 점입니다. 자기는 한국사람의 나쁜 점은 골라가며 행동하면서, 자기는 한국사람 아니라면서 한국본토출신들에게 영어 못한다고 갈궈대요. 미친 년놈들, 그래봤자 백인들하고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백인들조차 자기들을 어디까지나 한국사람으로만 보는데!

짱깨 3세년조차 아무리 영어권에서 나고 자라 서양물 먹었어도 드세기만 하고 이기적입니다. 누가 짱깨엄마 밑에서 자라지 않았다고 말할까봐, 꼭 이기적으로 남에게 굴땐 무척이나 짱깨스러워요. 잘 아시죠, 영어권에서 너무 이기적으로 굴면 학교에서든 직장에서든 철저하게 왕따시키는 거!

더 웃긴 건, 자기들도 노란원숭이면서 같은 노란원숭이 인종차별한다는 거! 수정 삭제
'한국'부모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Gabe 09/07/30 [14:31]
모든 부모의 공통적인 자식사랑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사춘기가 겪는 갈등의 일부 문제를 국가, 민족의 정체성과 결부시키는 것은 좀 위험하지 않을까요? 부모와 다르게 아이들은 다른 나라 사람으로 혹은 다른 생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겁니다. 부모가 자식의 정신까지 지배하려고 하는 경향이 한국 부모들 사이에는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랑은 한 인간으로서의 성장을 어느 정도 방해하고 지나친 가족중심적 이기적 인간으로 크게 하는 이유인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자제분의 사춘기를 국적이 아닌 인간이 어릴때 겪는 진통으로 보고 지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수정 삭제
잘못알고 계신 것. Mattie 09/07/30 [15:50]
첫번째로 일본은 단체주의, 집단주의(collectivism)가 표본인 나라입니다. 그러기에 제 2차대전당시에 제국주의까지 발생할 수있게 수정 삭제
fdfg 09/07/31 [01:30]
어차피 세계화 시대. 100년쯤 지나면 이런식으로 일본 한국 하면서 고민하는 것도 정말 우스운 일일껍니다. 애들입장에서도 제일 중요한 시기 큰 영향을 미친 일본의 존재를 애써 부정시키고 별로 친하지도 않은 한국을 강조하는 것은 달갑지 않을 것입니다. 단 한국으로 돌려보낼꺼면 그런 교육도 틀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일본서 살꺼면 추성훈같이 되 버리겠지요. (일본본국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수정 삭제
ㄹㄹ fdfg 09/07/31 [01:35]
정체성 하는 것도 웃기다. 지구인으로써 인간의로써 자긍심을 가지고 살면 되지. 꼭 그렇게 나느 어디 출신이다 그런거 따져야 합니까? 그런 식으로 해서 나는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어디 출신이다....그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죠. 그리고 부산서 서울 유학가서 서울말쓰게되면 부모한테 두들겨 맞고..왜 부산사람인데 서울말쓰냐면서..정체성 문제라고...집에서는 꼭 부산말 쓰라고..ㅋㅋ 그냥 애들 편한대로 살면 되지...자기가 열심히 노력해서 뭔가를 성취한 게 있으면 그걸로 정체성 찾으면 되지 꼭 암것도 없는 애들이 뿌리 정체성 중요시합니다. 배가 한 번 고프면 정체성 국적 아무 소용없는 걸 알게 됩니다. 어차피 우리는 지구의 한 민족들, 인간으로 태어난 것에 의미를 두어야지 출신지에 목 매일 필요있을까요:? 수정 삭제
그리고 fdfg 09/07/31 [01:42]
글쓴이가 아무리 부정해도 그 동안 글쓴이의 평생 쓴 글을 보면 역시 묘하게 일본 나쁘게 몰아가지요. 한국도 비판하지만 그건 한국의 제도적문제쪽비판이고 일본은 역시 인간성이 나쁜 나라 인간에 문제가 있는 나라 이런식으로 비난하고...나는 제일 싫은게 일본싫으면 안 살면 되고 일본물건 안사면 되는거지...비난은 뭐같이 하면서 일본과 일본제품은 별개야 이런식으로 말하는 사람들...혜택은 누리면서도 비난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이중인격자들..그렇게 일본이 싫으면 나 같으면 직업을 바꾸어서라도 일본떠나지요. 한번이라도 일본에대한 기분좋은 솔직한 칭찬을 들어보고 싶다. 꼭 칭찬하면서도 조건을 달아서 칭찬하고 비판도 해줘야 하낟.. 수정 삭제
유재순씨.. 반일감정 실망스럽습니다 1 09/07/31 [11:15]
유재순씨,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세요.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 아줌마가 자신이 딸에게서 한국냄새 난다는둥 비꼬며
"내딸 아이가 한국아이로 변해 가는 것은 정말이지 싫다" 라는 글을
일본 웹사이트 칼럼에 올리면 과연 한국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이 사이트에 칼럼을 기재하시는 구로다 후쿠미, 시부이 테츠야 씨한테
죄송하지도 않습니까?
앞으로 생각 좀 하시고 글 올리시기 바랍니다.
제가 다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수정 삭제
'우리'보다 '내'가 중요하다는 딸 1222 09/07/31 [19:12]
한국보다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일본에서 교육을 받으면서도, 정작 내면세계과 가족정서는 한국인이기를 바라는 엄마 밑에서 숨막혀 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재순씨야 한국에서 교육받고 일본의 장단점을 알게 된 케이스지만 따님은 바로 일본이 자라난 고향 아닙니까. 유년의 추억이라던지.. 간단히 한국과 일본은 이렇다 저렇다는 것이 이론으로 와닿을 나이도 아니고 수정 삭제
교육 가치관에는 동의합니다만.... 객자 09/08/10 [13:24]
때리는건 말아주세요. 우리나라사람들이 요즘은 과거 폭력이 주문화였던 일본인들에게도 폭력적이라는 소리 많이 듣는데 이제는 우리도 극복해야죠. 맞고 자란 사람들이 폭력적인 인간이 되는건 당연한겁니다. 수정 삭제
엄마의 고민이 절절히 전해집니다.. 지재원 09/08/10 [18:42]
초등학교 시절부터 똑소리나던 딸아이가 점점 크면서 엄마에게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모양이군요. 두 아이를 모두 한국에서만 기른 탓에 유재순님의 고민이 '실감'되진 않지만 마음속으로는 많이 공감됩니다! 필요하면 방학 때 우리집에도 며칠 보내세요~~ 수정 삭제
교육의 근본은 스스로 하기가 아닐까요? 최 피디 09/08/17 [21:25]
이중언어 환경 속에서 엄마뿐 아니라 아이 스스로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러기에 엄마가 올바른 교육 가치관을 늘 일러주되 그 판단을 아이 스스로에게 맡겨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수정 삭제
고민이 많으시겠네요. 아녜스 09/08/18 [19:13]
엄마의 고민이 절절히 전해진다는 윗분의 말씀 그대로네요.
한국인 엄마로서, 일본아이를 닮아가는 딸아이를 보는 마음이 얼마나 고민스러울까요. 아이에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심어주고자 하는 교육관에 참으로 동감합니다. 부디, 기자님의 자제분들이 모국의 향취를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수정 삭제
참 어려운 고민이시겠어요. 장렬희 09/08/23 [11:41]
저도 잠시나마 어린 시절을 외국에 살았는데요 당시 앞집에 살던 일본인 친구는 자기 집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모국어만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그런 친구네를 보면서 엄격한 일본인 가정교육을 부러워 하셨지만, 우리들은 토요일에 한국인 학교에 가야 하는 (죽기만큼 싫은) 의무를, 집에서 영어쓰기로 맞바꾼 양(부모님은 허락하신 적 없지만), 80% 이상의 대화를 영어로 하였습니다. 제 경우는 그나마 3년도 채 안되는 기간이었죠. 주변 친척들 가운데 미국이민을 간 분들이 계시는데, 그 분들 가정에서도 이런 이슈가 참 크더라구요. 부모는 한국어로, 아이들은 대부분 영어로 하지만 한국어는 알아듣는 독특한 커뮤니케이션 방식... 그래도 저는 기특하게 보는 것이, 1.5세대 혹은 2세대인 제 사촌들이 한국을 알고 싶어하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한다는 것이에요. 여행을 오거나 한국어 연수를 받으러 오는 등 알고자 하는 노력을 합니다. 주변의 많은 코메리칸 친구들이 왕왕 그렇다고 하니, 정체성에 대한 갈구는 어느 정도 보편성이 있는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선생님이 자제에 대한 엄격한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가구요. 미국이나 영국보다는 문화적으로 정서상으로 또 많은 차이가 있는 일본이기에 더욱 고민이 되시겠어요. 물은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하되, 그 흐르는 길을 잘 닦아주는, 부모의 깊은 지혜가 필요하시겠어요. 힘 내세요. 수정 삭제
동의합니다. 디스키플루스 09/08/30 [07:44]
언어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죠.
한국인의 정체성을 충족하기위한 대표적인 조건이 '한국어'아니겠습니까.
유재순님의 고민에 동감가고, 또 동의합니다.
제 아이가 일본도, 한국인도아닌 '경계인'에서 번민할 것을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유재순님이 일본을 교묘히 비꼬거나 하는 것은 본문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분명히 '다음에 생각이 있어 아이가 귀화한다면 그것은 별개의 문제로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하셨죠.
한국인의 관점에서 일본인의 철저한 개인주의적 성향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는 것이고(일본인입장에서 한국인의 '우리'라는 개념이 받아들이기 힘들듯이) 그러한 성향을 '한국인'인 딸이 받아들이는 것에 '한국인'인 어머니가 고민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닐까요?
유재순님의 입장에서 '언어'는 '정체성'을 가름하는 중요한 조건이니까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 유재순님의 행동은 그리 이상하거나 비판받을만한 성격의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수정 삭제
댓글 다는 넘들 중에 같은고민. 09/09/01 [14:46]
해외에서 애들 교육 시켜 본 적도 없는 것들이 댓글에서 왜 난리야? 아무것도 모르면서 비난만 할 줄 아는 쓰레기 같은 인간들.... 유재순님의 고민은 해외에서 살면서 자녀 교육을 시키는 부모들중 많은 분들이 느끼는 것일 겁니다. 영어만 하면 장땡이라는 분들은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글 때문에 토요일마다 열리는 한국학교의 한글 교실에 보내고 있습니다. 학원은 보낼 생각도 못하고 있지요...-.- 수정 삭제
제대로 가르치시네요. 하하하 09/09/11 [09:34]
외국에서 자라나는 한국 아이들을 볼 때 한국어를 못하면
그 부모가 어떻게 교육시켰길래 한국어를 못할까..라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죠.
한국 아이인 만큼 한국어를 잘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편하다고 그 나라의 언어만 사용한다면 그 나라 사람에
동화되어 그 나라 사람이 되는 건 시간 문제죠.
언어는 단순히 언어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언어로 인하여
정신까지 그 나라가 지배한다는 게 문제인 것이죠.

비난 하시는 분들.
한국어를 못하는 한국인이라...? 그게 한국인인가요?
절대 아닙니다.

유재순님의 자녀 교육 철학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수정 삭제
영국왕이 영어못하는 왕이 어떻게 된줄 아나요 웃기죠 09/09/29 [02:0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사책 보시길

하긴 우리나란 영어나 외국어 점수 높으면 좋죠

한국어 안되면 외국어 면접보는곳을 가면되고

뭐 출세하겠네요

결국 지가 알아서 하죠


반쪽발이가 되던 바나나가 되던 수정 삭제
유재순님 화이팅..몬다이가 나이노가 몬다이다. 오리궁둥이 10/01/30 [16:22]
자식교육이란 똑같은 잔소리를 계속해서 반복해야 합니다. 물론 내용은 좀 다르게 하더라도 일관성을 가져야죠. 이렇게 멋진 엄마인것을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20대 초반이 되어 시야가 넓어지게 되면 분위기 확 바뀌죠.
지금 생각하신대로 밀고 나가세요. 살아가면서 문제가 없으면 세상 재미없죠 문제를 즐기시면 어느 날 확 달라져요. 일본은 대단한 전문가이시잖아요?
노래 잘 하시나요? 당구는, 배드민턴, 골프, 춤, 음식,술,컴퓨터,주절주절...등등 세상에는 저마다 무림의 고수가 참 많지요. 아이 키우시는거 처음이시잖아요........
수정 삭제
아이들만 불쌍함다 오리괄약근 10/03/21 [18:22]
자녀분 말입니다, 일본에서 태어나서 일본에서 자라서 일본에서 살고있다면 아는것의 모든것이 일본테두리를 벗어날수조차 없을텐데 일본인처럼 되지말라면 아예 "너" 본인이 되지말라는 얘기랑 뭐가다른지요.

한국서 태어나서 한국서 자랐고 한국서 살았기때문에 유재순님께서는 오히려 일본인이 되고싶어 환장을해도 그럴능력이 없고 일본서는 정서상 영원한 이방인일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과연 일본서 자란 아이들이 나중에 한국가서 살려고 할때 아무리 한국어가 유창해도 정서적으로는 결국 이방인으로 느껴지지 않을까요?

어쨋튼 이 이슈야말로 한국밖에서 살고있는 모든 한국부모들의 골치거리입니다마는 대부분의경우 부모의 논리와 명분이 너무 약해보입니다. 부모들조차 왜 자식들이 한국말을 배워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그럴수가 있는지등에 너무 논리와 철학이 부족하다보니 주어패가면서 강압적으로 다스리다가 아이들본인이 자라서 살고있는사회에서조차 이방인으로 만들어버리는 우를 범하는경우가 허다하지요.

결론을 말하자면 너도나도 쉽게 사돈남말하는 외국주재 한인교포자녀들의 "정체성"이란 말하는사람의 처지마다 그 정의가 다를수밖에 없다는겁니다. 일본서 태어나 자란 아이의 현실적인 정서는 결국 일본인일수밖에 없는것은 유재순님이 천년만년지나도 일본인이 될수없는것과 마찬가지 아닐까요? 저는 한 인간의 "정서"조차 어떻게 멋대로 조절을 할수있는지는 아예 상상도 가지않습니다... 심지어 아이를 부모의 소유물정도로 생각한다해도 말이죠. 수정 삭제
2세 교육은 어느 나라나... 봄나물 10/05/01 [05:03]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고1때 이민와서 지금은 20대 중반인데 주변의 2세 친구들을 보면서 느낀 점을 써봅니다. 저는 처음 이민 왔을 때 한국사람은 당연히 한국말을 할 줄 알고 같은 사고방식일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아니더라구요. 나중에 정말 왜 그런지 궁금해서 한 명에게 물어봤더니 초등학교가기전까지만 해도 한국말이 더 편했는데 가고 나서부터 친구들도 다 영어를 쓰고 공부도 영어로 해야하니 한국말은 잊어버리게 되더라고 많이들 얘기합니다. TV 나 친구들을 통해서 배운 문화는 미국문화고 한국문화는 가정에서밖에 통용이 안되는 매우 국소적인 것이잖아요? 자라면서 대중문화를 동경하게되는 청소년들에게는 당연히 그 나라의 주류문화를 따라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언어나 역사교육이 따라오는 건 물론이구요. 2세들 중에는 부모님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자신과 연결지으려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자기는 여기서 태어났고 미국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왜 굳이 한국인이라는 레이블을 달아주느냐 이거죠. 물론 크고나서는 자기가 속한 민족의 정체성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고민에 빠지기도 하지만 결국 내리는 결론은 한국은 어머니같은 나라 미국은 아버지 같은 나라라는 자기는 결코 어느 한 나라만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죠. 부모님께 한국말이 아니라 영어로 퉁명스럽게 대꾸하는 사춘기의 아이들을 보면 저도 조금은 불손하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에서 자란 그네들에게는 영어가 당연히 더 편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부모님과 한국말로 하면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아 답답해하고 또 영어를 잘 못하시는 부모님인 경우는 아주 간단한 대화수준이상을 넘어가지 못해 정서의 교류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부모도 그 나라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자식도 물론 부모님의 언어를 배워야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나라에서 살기로 작정한 이상 그 이상을 바라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거기서 어렸을 때부터 자라고 그 나라 말을 배워서 그게 더 편한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인 것 같습니다. 수정 삭제
쉬운 문제는 아니군요. 지나가다2 10/06/29 [02:35]
결국은 아이들 본인이 결정할 수 밖에 없는 문제지만...

제가 한가지 처방을 내린다면, 아이에게 직접 의중을 묻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자기의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 알려주고, 스스로 미래에 어떤 사람으로 살고싶은지 조용히 물어보십시요. 일본인이 되어 살고싶은지, 한국인으로 살고싶은지, 아님 그 사이의 어떤 지향점을 갖고있는지... 스스로 자기가 그래야만하는 이유를 납득시켜야만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다른 가족들의 생각도 찬찬히 설명해주시구요. 수정 삭제
눈물나게 처절할 어머님의 고민이 느껴집니다. 세딸 아빠 10/11/08 [15:31]
어머니 힘내세요~!! 수정 삭제
해외에서 사는... 아연 10/12/04 [23:13]
해외에서 사는 모든 부모님들의 고민인 거 같습니다.
댓글들도 다 읽어 봤는데... 다 일리는 있더군요
단지 그 말을 좀 더 부드럽게 사용하면 어쩔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3자 봐도 기분이 나쁜데, 글쓴이가 봤다면 얼마나 기분이 나쁠까 생각이 들더군요.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거지, 기분 상하라고 댓글을 다는 건 아니잖아요...

유재순님께서 하시는 생각은 당연히 옳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는 그게 강압적이라는 게 문제죠.
대부분 한국 부모님들이 내 생각은 이래, 그렇니깐 넌 무조건 따라 이렇죠.
그렇다보니 부모랑 자식들이 갈등을 겪는 경우가 한 두개가 아니구요.
특히 한국교육을 받는 부모랑 외국교육을 받는 자식...
두 개의 정서가 부딪치면 이걸 대화로 풀어야 하는데,
한국 교육을 받고 자란 부모들은 아무래도 그게 부족하죠.
강압적으로 할려고 하지 마세요.
대화로 푸세요.
그리고 정서가 일본인이 될 수밖에 없는 따님을 이해하면서
눈높이에 맞춰줘야죠.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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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내 용
연재소개 전체목록
1958년 5월 충남공주 출생


<인터뷰>
[일본] 나카소네, 도이 다카코, 다케시타 노보루, 우노수상, 미치코 황후 인터뷰
[태국] 츄안 수상 인터뷰
[미얀마] 아웅산 수지여사 인터뷰
[필리핀] 마르코스 이멜다 인터뷰


<취재>
80년, 1년 8개월 동안 쓰레기매립장 ‘난지도’ 생활르포
83년, 3개월 동안 동남아시아 8개국 슬럼가 르포
85년, 1개월 동안 미국 입양아 현지 취재
88년, 사할린 르포
90년, 일본 부락민 산야 르포
2005-2006년, 3회에 걸쳐 북한르포


<그 외>
1987- 1994년 : 한국주간지 <토요신문> 일본 특파원
테레비 아사히 <아침까지 생방송 > 토론회 2회 출연
규슈 NHK 주최 <세계여성 8개국 여성 저널리스트 토론회 참석>


현재 : 일본 고단샤 발생 <주간현대> 북한담당 계약기자
아사히신문 월 1회 칼럼 연재 중
일본 전문 인터넷신문 'JPNews' 발행인


<저서>
한국 : 서울서 팔리는 여자들(1983.르포집)
벌거벗는 여자들(1984.르포집)
난지도 사람들(1985.장편소설)
여왕벌(1986.논픽션)
하품의 일본인(1994. 비평에세이)
일본여자를 말한다(1998. 에세이)
일본은 지금 몇시인가(2002. 르포집)

일본출판 : 쓰레기섬에서 살다(1986. 르포집)
日정치인 우경화, 원로그룹 '입김' 작용했다
일본인, 그들의 세가지 얼굴
부활을 꿈꾸는 일본, 2013 현주소
일왕과 천황, 그리고 비판과 비난 사이
이젠 일본을 정면으로 바라봐야 할 때
2012년엔 '꼭 있어야 할 언론사로!'
난 솔직히 전여옥이 무섭다!
주위 만류에도 내가 일본에 돌아온 이유
일본은 한국 연예인의 봉이 아니다
제이피뉴스가 살아남아야 하는 법!
日배우 부인 자살에도 공연 강행한 이유
난 50만원만 줘도 한대 맞을 수 있는데...
테러리스트가 국빈대접을 받는다?
창간 1주년을 맞으며
‘일본은 없다’ 항소심을 끝내고 나서
[발행인의 편지] 2010년 새해를 열며
"일본에도 이런 한국 외교관이 있었어?"
어머니돈은 내돈!, 日 국민 그건 아니야!
일본남성들은 왜 부산 사격장을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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