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중소기업들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8일 자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중소기업들이 중국내륙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는 17일, 중국 내륙부 중심도시의 하나인 우한(武漢)에서, 가이에다(海江田) 경제산업성장관까지 참석한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이는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지금까지 일본무역진흥기구는 중국 내 7개 지역에 사무소를 개설했지만, 내륙부는 우한이 처음이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가이에다 경제산업장관은, "최근, 중국 중서부의 개발에 있어 우한은 대단히 중요한 지역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에 일본이 일익을 담당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일본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본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나서는 것은, 장기적인 경기불황과 대지진 재해로 인한 경제활동 활로를 바로 중국에서 찾고자 하는 것.
우선, 일본 중소기업들은 3.11대지진으로 인해 원활치 못했던 부품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왜냐하면 대지진 후 부품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제품생산에 고충을 많이 겪어, 그 대책의 하나로 중국진출을 꾀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무역진흥기구는 앞으로도 중국내륙에 다국적 산업육성을 적극적으로 꾀할 것이라고 한다.
한편, 우한은 무창, 한구, 한양의 세도시가 합쳐 하나가 된 상공업 도시로, 중국의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북경에서 광주, 심천, 홍콩으로 가는 철도, 또한 상해에서 서부 내륙으로 들어가는 동서방향의 수로교통의 거점이 되는 곳이다.
인구는 약 910만 명(2009년)으로, 중국 내에서 철강업이 가장 왕성한 도시로, 물가가 중국의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낮아, 최근 한국인 유학생이 몰리는 지역 중 하나다.
바로 이같은 이점이 바로 일본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우환 진출을 도모하는 이유다. 특히 인건비와 부동산 임대료가 대련, 상해보다 훨씬 낮아, 고임금으로 허덕이는 일본중소기업으로서는 대단한 메리트가 되고 있다. 거기에다 생산 코드까지 일본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면서, 거리상으로도 일본 국내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 그동안 장기불황, 대지진과 쓰나미라는 천재지변의 대재앙을 동시에 겪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새로운 경제활동 활로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아무튼 일본기업들은 지난 3월의 대지진 이후, 지진・쓰나미・원전・대불황의 탈출비상구로, 한국에 이어 중국진출에서 그 활로를 찾고 있다.
▲ 일본 기업의 중국내륙부 진출 사례 ©JPNew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