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유럽 방사선 리스크 위원회'의 크리스토퍼 버즈비 과학의장(65세.영국)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선 문제 가운데 내부피폭이 가장 염려된다고 17일 마이니치 인터뷰(도쿄)에서 밝혔다. 또한,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 및 토양 등 환경에 대한 방사선량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버즈비 의장은 영국의 핵연료재처리 공장 주변 하천 부근 및 계곡 등에서 방사선량이 국지적으로 높아지는 '핫스팟'이 발견된 예를 들며, "일본에서도 원전 200킬로미터 권내 방사선량을 자세하게 측정하고 인터넷에 자료를 공표해야 한다. 현재 오염상태는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건강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행정부에서 독립된 기관이 5,000명 규모를 대상으로 하는 과학적인 장기간 추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방사성 세슘 소고기 유통문제에 대해서는 "식품섭취에 따른 내부피폭은 신진대사활동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기 때문에 위험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 그러나 대기 중 호흡을 통해 흡수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버스비 의장은 저선량 방사선에 따른 건강피해 연구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영국 정부 내부피폭 조사위원회 등의 위원을 맡고 있다. 이번 일본 방문은 후쿠시마현 고오리야마시 보호자 등 어린 학생들의 집단 이주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초대로 성사됐다.
▲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 사용후핵연료 수조 ©도쿄전력 제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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