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 고여 있는 고농도 오염수의 정화처리시설에서 물의 흐름이 막히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12일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이날, 배관밸브 등 점검을 실시했고, 문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15일 전후로 예정된, 이 시설의 본격가동은 며칠 더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제 발생 원인에 대해 "밸브 개폐가 적절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문제가 발생한 것은 오염수에서 방사성 세슘 등을 제거하는 미국 큐리온 사의 정화장치였다. 11일 밤, 물을 흘려보내는 시험에서 물의 흐름에 문제가 발견됐고, 확인한 결과, 4계통 중 1계통에서 시간당 12톤 흘러야 할 물이, 시간당 0.5톤의 속도로 흘렀다고 한다.
12일에 배관 밸브를 점검 후, 재시험한 결과, 정상적으로 시간당 12톤이 흐른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다만, 일부 밸브가 열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어 13일에 한 번 더 시험할 예정이다.
이 시험 후 문제가 없다면, 처리시설 전체의 시운전을 5일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도쿄전력 측이 시운전 기간의 단축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어, 기간이 더욱 짧아질 수 있다고 한다. 시운전 종료 후에는 본격적으로 가동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