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대지진으로 인한 엄청난 쓰나미 피해에도 불구하고 원전 30킬로미터권에 있다는 이유로 지원물자가 제대로 도착하지 않고 고립상태에 있었던 후쿠시마 미나미소마시에서 10명 이상이 기아사(飢餓死)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있다.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5월 27일 지진피해상황은 사망자 1만 5247명, 행방불명 8593명, 피난자 10만 2391명으로, 이 중에는 복수의 기아 사망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3.11 대지진으로 인한 기아사망자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자민당 모리 마사코 의원은 참의원법무위원회에서 재해로 인한 고아문제에 대한 질문을 준비하면서 먼저 "충격적인 정보가 있다"고 입을 뗐다.
모리 의원은 "아사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아사는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몸이 쇠약해져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미나미소마시 사체감식의사에게 확인한 결과, 미나미소마시에서만 10명 이상의 기아사망자가 나왔다. 정부는 이를 인지하고 있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고미야마 유코 후생노동부대신은 "그런 사실은 파악하지 못했다. 사실여부를 확실히 조사하겠다"라고 말하면서도 "피난소가 아니라 자택에서 피난하고 있던 주민들에게 구호물자가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해 이미 알고있었는 데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