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작업한 남성사원 2명이 기준치 250밀리시버트 이상 피폭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두 사원이 방사능 요오드의 체내축적을 예방하는 요오드제를 제때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마이니치가 보도했다. 피폭된 30대와 40대 두 작업원은 30일 지바시 방사선 의학조합연구소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갑상선과 소변에서 타 작업원 10배 이상의 요오드131이 검출됐다. 방사성 요오드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감소하는 것을 고려하면, 누계 피폭량은 수 백 밀리시버트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전 긴급시 피폭량 제한치는 100밀리시버트. 일본정부는 후쿠시마 사고 발생 후 원활한 복구 작업을 위해 제한치를 250밀리시버트로 올렸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두 작업원은 이 제한치마저 넘은 피폭량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작업원의 내부피폭을 방지하기 위하여 작업첫날 2알, 이튿날부터 1일 1알의 요오드제를 14일간 복용할 수 있도록 도쿄전력에 조언했다. 도쿄전력은 이 지침에 근거하여 작업원들에게 요오드제 복용을 권했으나 피폭된 두 작업원은 작업 첫날인 3월 13일 2알을 복용한 후 다음날부터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전력 마츠모토 준이치 원자력 입지본부장대리는 30일 회견을 통해 "그들이 왜 요오드제를 복용하지 않았는지 조사중이지만, 내부피폭에 대한 관리가 불충분했다"며 도쿄전력의 관리태만을 인정했다. 두 작업원이 제 때 요오드제를 적절히 복용했다면 과도한 피폭을 방지했을 가능성이 있다. 같은 날 회견한 방사능의학종합연구소 아카시 마코토 이사는 "(피폭직후 등) 적절히 요오드제를 복용했다면 이 정도의 방사능 축적량이 검출될 리가 없다. 복용한 시기가 부적절했던 것이다"라며 도쿄전력의 사원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두 작업원은 컨디션 안정을 위해 투약치료 등은 하지 않고 그대로 귀가하여 휴식을 취한 뒤, 1주일 후 재검사로 피폭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그러나 피폭량이 100미리시버트를 초과할 경우 암 발생율이 높아져 장기적인 건강검사가 필요하다.
▲ 1호기 계기류 점검 하는 원전 작업원 ©도쿄전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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