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수습과 관련해, 도쿄전력의 여러 간부들로부터 '연내 수습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30일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29일, 교도통신의 취재에 도쿄전력의 여러 간부들이 '연내 원전 사태 수습은 불가능하다'고 밝힌 것이다.
1~3호기에서 멜트다운(노심용융, 노심용해)이 일어났고, 원자로 압력용기가 파손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도쿄전력 간부는 "작업이 많이 늦어질 것"이라 밝혔다고 한다.
도쿄전력은 4월17일, '6~9개월 안에 원자로를 냉온정지시킨다'는 공정표를 발표했다.이 같은 복구 계획은, 1호기의 멜트다운이 발각된 후인 5월17일에도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도쿄전력의 한 간부에 따르면, "9개월이라는 기간은 어디까지나 노력을 위한 목표"라고 한다. 9개월 내로 끝내겠다는 '목표'일 뿐, 이 기간 내로 복구 작업이 확실히 마무리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원자로가 안정상태에 들어간 후로 예정됐던 원전주변 주민 피난령에 대한 재검토는 더욱 늦춰지게 됐다.
도쿄전력은 5월 초까지 원자로 격납용기를 물로 채워 연료가 들어간 압력용기 전체를 냉각시키는 '관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12일에 1호기의 멜트다운, 압력용기의 손상이 밝혀지면서 '관수 작업'을 단념하고, 원자로건물에 고인 대량의 오염수를 재사용하는 '순환 주수냉각'이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바꿨다.
1호기 격납용기의 오염수 누출에 대해, 도쿄전력의 기술계 간부는 "먼저 어디에서 새는지를 알아내고 이를 막아야 한다. 손상 정도를 모르면, 그 작업이 얼마만큼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더구나 계속해서 대량의 물이 순환하면서 냉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 기술적으로 볼 때 예상보다 1~2개월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간부는 "1~3호기의 수습작업은 동시에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한 원자로마다 이처럼 지연된다면 9개월이라는 기한도 빠듯해진다. 작업원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새해 연휴 없이 작업을 해야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2호기 ©도쿄전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