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완벽한 부활 신고식을 치렀다. 2군에 강등됐다가 다시 돌아온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구단 소속 박찬호 선수는 22일 열린 요미우리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때 메이저리그를 풍미했던 선수답게, 아주 힘있는 투구로 상대 타자들을 눌렀다. 조금은 투박했지만, 그 기백은 대단했다. 박찬호의 공을 타자들이 못건드렸던 것도 아니다. 쳤으나, 공의 위력에 공이 멀리 뻗어 나가지 못했다. 공은 데굴데굴 굴러가다 아웃 당하기 일쑤였다. 기록이 이를 대변해 준다. 아웃 카운트 18개 중에 무려 12개가 땅볼 아웃이었다. 심지어 5회를 비롯, 간간히 방망이가 부러져 나가기도 했다. 이 같은 박찬호 선수의 기백에 상대팀인 요미우리 구단 하라 감독도 놀란 눈치다. "기백 넘치는 투구에 눌렸다. 초반에 점수를 내지 못해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 선수들도 놀라긴 마찬가지. 스포츠지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이날 첫회 2사 3루 때 땅볼 아웃된 요미우리 4번타자 라미레스는 "싱커로 방망이가 꺾였다. 멋진 투구였다"고 탄복했다고 한다. 요미우리 소속 아베 선수도 "다채로운 투수다. (직구가) 움직였다. 물론 실투도 보였지만, 쳐내지 못한 게 많았다"고 언급했다. 오랜만의 호투에 오릭스 오카다 감독도 만족스러워하는 눈치다. "이날 타선지원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다만, 앞으로 이 같은 활약이 지속될지가 관건이다. 박찬호 선수가 '초심으로 돌아가 투구하고 있다'고 언급한 만큼 많은 이들이 그의 호투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이후 9회말에 오릭스가 한 점을 내줘 끝내 승리투수가 되지 는 못했다. 올시즌 6전 1승 4패, 방어율은 3.49를 기록 중이다. 오릭스는 이날 연장전 끝에 4-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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